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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중국 드라마 심의, 사전제작이 해법



[기자수첩] 중국 드라마 심의, 사전제작이 해법

중국은 올 1월부터 드라마 사전 심의제를 도입했다. 콘텐츠를 검열해 중국 내에 방영할 지 안 할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한국 드라마의 중국으로의 수출은 지난해 SBS '피노키오' 이후 끊긴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쏟아지는 해외 콘텐츠로부터 자국 콘텐츠를 보호하겠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이로인해 한국 드라마는 수출에 위기를 맞았다. 심의를 신청하면 적어도 6개월 이후에나 방영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 6개월 사이 토렌트나 스트리밍 등으로 얼마든지 불법 유출될 수 있다. 한 번 인터넷에 퍼진 콘텐츠는 다시 회수하기 어렵다. 제값을 받지 못하게 돼 엄청난 이익을 잃을 수 있다.

드라마 소재도 제한을 받는다. 살인이나 선정적인 장면, 외계인과 전생 등 미신을 조장하는 내용이 방송 불가 항목에 포함됐다. 때문에 한국 드라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불륜이나 출생의 비밀을 소재로한 드라마가 제한을 받게 됐다. 물론 살인이 필연적으로 들어가는 수사 장르 드라마도 그렇다.

그러나 해법은 있다. 바로 사전제작이다. 심의를 신청한 뒤 드라마를 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동시 방영이 가능해진다. 불법 유출에 대한 위험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해진다.

실제로 KBS는 송혜교·송중기 주연의 '태양의 후예'(12월 방송 예정)를 KBS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100% 사전 제작키로 했다. SBS 역시 이영애가 '대장금'(2004) 이후 12년 만에 안방으로 복귀하는 작품인 '사임당, 더 허스토리'(2016년 방송 예정)를 30회 전회 사전 제작하기로 했다.

사전제작은 무엇보다 드라마 제작환경을 바꿀 수 있다. 쪽대본이 난무하는 지금의 제작 방식은 거의 생방송이나 다름 없어 스태프들의 삶의 질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사나흘 밤을 새는 게 예삿일이다.

사전제작은 영상의 질적 개선도 가능케 한다. 영상에 색보정을 하려면 적어도 4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CG를 입히려면 더 많은 시간을 소모한다. HD시대를 넘어 UHD를 넘보고 있는 시대에 기술적인 후반 작업은 필수적이다. JTBC가 9월에 방영하는 '디데이'는 드라마 초반에 쓰일 지진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5월부터 일찌감치 촬영을 시작했다. CG를 입히려면 몇 개월이 걸리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드라마가 방영 2개월 혹은 1개월 전에 촬영을 시작하는 것에 비하면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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