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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노동/복지/환경

"기업의 안전의식이 문화로 정착해야"

안전보건공단 이영순 이사장 인터뷰

'국제산업보건대회' 6월 5일까지 120개국 3400여명 참가

이영순이사장



[메트로신문 최치선 기자] 산업보건 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학술대회인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오늘 개회식을 시작으로 서울 코엑스에서 다음달 5일까지 이어진다.

안전보건공단(이사장 이영순)와 국제산업보건위원회 등의 주최로 국내에서는 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감시체계 관련 직업병 연구 권위자인 영국 맨체스터 대학교의 레이몬드 에이지스 교수 등 120 개국 3400여 명이 참가해 노동자 건강 관련 연구 성과와 정책 등을 교류하게 된다.

이영순 이사장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안전의식과 '국제산업보건대회'의 의미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다음은 이영순 이사장 일문일답)

▲최근 경기도 이천의 반도체회사에서 질식사고가 발생하는 등 이렇게 산업현장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이유...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산업현장에 사고가 반복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안전이 중요하다'는 의식이 산업현장에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들도 안전에 소요되는 비용을 '투자'로 생각하기 보다는 '손실'로 인식하는 경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사회는 그동안 이 비용을 낮게 인식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안전이 기업경영의 중요한 축으로 내재화되고, 장수 기업이나 지속가능한 기업의 필수요소라는 인식이 확산될 때우리 산업현장에 안전이 문화로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산업재해 현황, 어느 정도 입니까?

우리의 일터에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매일 250여 명이 부상당하고, 5명이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일년으로 계산하면 한해 9만여 명의 재해자가 발생하고, 이중 2000명 가까이 사망하는 셈입니다. 실제로, 2014년 산업재해 통계를 살펴보면, 재해자 수는 90,909명이 발생했고, 이중 185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3년과 비교하면, 전체 재해자 수는 915명이 줄었고, 사망자 수도 79명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구체적으로 통계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종(기타의 사업)에서 가장 많은 재해자가 발생했고, 제조업, 건설업 순으로 재해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규모별로는 근로자 수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전체 재해의 80.96%(73,599명)이 발생했고, 재해 유형별로는 넘어짐, 끼임, 떨어짐 재해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업재해예방을 위해 공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올해 공단의 산업재해 감소 목표는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올해 공단의 경영목표는「사고 사망만인율·사고 재해율?업무상질병 만인율을 전년 대비 5%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공단은 올해 산재예방 사업의 목표달성을 위해 5가지 사업을 집중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째, 대형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체계 구축입니다. 둘째, 산재취약계층의 안전보건 확보입니다. 셋째, 사업장이 자율적인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입니다. 넷째, 근로자의 직업건강 증진을 위해 인프라 구축입니다. 다섯째, 범국민 안전의식 확산을 위한 안전문화사업의 적극 추진입니다.

▲오늘부터 6월 5일까지 우리나라에서 국제산업보건대회를 개최합니다. 국제산업보건대회... 어떤 대회인지 소개해 주시죠.

국제산업보건대회는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가 3년마다 개최하는 산업보건분야 최대의 국제행사입니다. 1906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제 1회대회가 개최된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갖고 있습니다.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1969년)과 싱가포르(2000년)에서 개최된 바 있습니다. 이번 대회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우리공단과 대한직업환경의학회, 국제산업보건위원회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고용노동부가 후원합니다. 100여 개 국가에서 약 34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번 대회의 특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올해 대회 주제는 「산업보건의 글로벌 하모니 : 세계를 하나로」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안전보건 격차를 좁히는 통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대회는 학술 발표 뿐 아니라 안전보건 현안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로 준비했습니다. 기존 대회에는 없었던 정책 포럼이나 대표자 회의 등 새로운 프로그램을 신설했습니다. 글로벌 산업보건의 현황을 점검하고, 실천과제를 도출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에서 다루어지는 이슈는 무엇이고,주목할만한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전 세계 근로자들이 직면하고 있거나 앞으로 직면하게 될 안전보건 이슈를 망라해서 다루게 됩니다. 5일 동안 개발도상국의 산업보건, 업무상 사고예방, 여성 건강과 일 등 50여 개의 다양한 주제가 320여 개 세션에서 다뤄집니다. 발표자만도 1700명에 이릅니다.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으로는 「아시아 정책포럼」과 「글로벌 정책포럼」이 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서울성명서가 발표됩니다. 어떤 내용인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서울성명서는 6월 5일(금) 오후 2시 대회 폐막식에서 발표합니다. 이번 대회를 마무리하며 주요 참석자들이 성명서에 서명합니다. 서울성명서는 전 세계 모든 근로자들이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정부기관,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 모든 기관들이 공동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내용입니다. 앞으로 실행과제 도출과 지속적 협업을 통해 산업보건의 글로벌 하모니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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