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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업계

[부동산 레이더]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현대차처럼 효과 볼까?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본사. /뉴시스



지난해 현대ENG·현대엠코 합병…실적 개선

주식매수청구권 등 삼성ENG·중공업 합병 실패 사례는 변수

[메트로신문 김형석기자]삼성그룹 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 절차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의 건설계열사 합병과 같은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지 주목받고 있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을 결의했다.

합병 방식은 제일모직이 기준주가에 따라 산출된 합병비율인 1:0.35로 삼성물산을 합병하는 형태다. 이후 제일모직은 신주를 발행해 삼성물산 주주에게 교부할 예정이다. 합병회사의 사명은 '삼성물산'을 사용한다.

양사는 오는 7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9월 1일자로 합병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번 합병이 마무리되면 매출규모 34조원의 초대형 회사가 탄생한다.

먼저 건설부문의 외형이 확대된다.

합병 삼성물산은 리조트, 패션, 건설, 상사 등 4개 부문중 건설부문이 양사 매출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제일모직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경사업과 에너지절감 기술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리조트 설계 역량 유입에 따른 영업력 강화도 예상할 수 있다.

제일모직의 브랜드 마케팅 관리 역량 활용으로 기존 주택 브랜드인 '래미안'의 인지도 상승과 상품성 향상도 기대된다.

삼성이 선정한 신수종 업종인 바이오 사업에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에 참여해 각각 46.3%(제일모직)4.9%(삼성물산)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지분을 합칠 경우 51.2%의 최대주주로 등극한다.

앞서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건설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합병회사 사명 현대엔지니어링)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바 있다.

당시 현대엠코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제철 등 그룹 공사와 주택공사에 강점이 있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전력 등 플랜트 설계와 시공 전문 건설업체로 주력 사업이 겹치지 않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합병 후 실적도 급상승했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5조2834억원으로 전년(3조656억원)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중 국내 매출은 2조3892억원으로 871.6%(2조1433억원)나 급증했다. 해외 매출(수출과 해외 법인 매출의 합)도 3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38.8%(9224억원) 늘었다.

국내 건설업체 연간 성적표로 불리는 시공능력 평가에서도 지난 2010년 51위에서 지난해 10위로 41계단 상승했다. 28일 기준 올해 해외수주액도 전년 대비 전년 동기(23억115만 달러)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한 49억1729만 달러로 국내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의 합병이 성공한 데에는 주력사업이 다른 것이 주요인이었다"며 "이번 삼성물산''제일모직도 주력 부문이 다른 반면 매출규모는 8배 이상 커 현대엔지니어링보다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우려의 시선을 보이고 있다.

같은 삼성 계열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의 합병이 지난해 무산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당시 이 두 회사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로 무산됐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청구 규모가 합병 계약상 예정된 한도를 초과한 것.

주식매수 청구금액이란 합병에 반대해 주식을 사는 것을 말한다. 당시 양사의 주식매수 청구금액은 총 1조6299억원에 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 합병의 최대 변수는 주주들의 찬성 동의여부로 삼성물산의 주주 18%가량이 반대하면 합병이 무산될 수 있다"면서도 "삼성물산의 경우 자사주를 포함해도 지분이 20%밖에 되지 않는 점은 위험요소"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주식매수청구권 시한은 오는 7월 16일이다. 임시주주총회가 열리는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주주들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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