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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민병헌, 글러브에 던질 공을 왜 사람에게 던졌나

배영수·민병헌, 글러브에 던질 공을 왜 사람에게 던졌나 /뉴시스



배영수·민병헌, 글러브에 던질 공을 왜 사람에게 던졌나

프로야구에서 하루에 2번이나 사람을 향해 공을 던지는 사태가 벌어졌다.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KIA의 시즌 4차전이 열렸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0-1로 팀이 끌려가던 4회초 KIA 4번타자 최희섭과 5번타자 이범호에게 연속으로 몸에 맞는 볼을 던져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이범호는 배영수의 공이 자신의 옆구리를 맞추자 빈볼로 간주, 배트를 던지며 마운드로 향하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하지만 한화 포수 조인성과 권영철 주심이 급히 이범호를 말려 벤치클리어링까지 번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갈비뼈 통증을 호소한 이범호는 5회말 수비에서 교체됐고 정밀검진 결과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경북고 출신인 배영수와 대구 상원고(전 대구상고) 출신인 이범호는 같은 지역 출신에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때문의 배영수가 빈볼을 던진 것은 굉장히 의외라는 반응이다.

배영수가 이범호에게 공을 전진 것은 김경언에 대한 보복 행위로 추측된다.

앞서 한화의 외야수 김경언은 26일 대전 KIA전 1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임준혁의 투구에 오른쪽 종아리를 맞은 뒤 교체됐다.

당시 통증은 심해도 단순타박상 정도로 보였지만, 검진 결과 종아리 근육이 찢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다음 날 김성근 감독은 김경언의 재활 치료에 한달 정도 걸릴 듯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번엔 아예 인플레이 상황이 아닌데도 사람을 향해 공이 던져졌다.

이날 창원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2015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간의 대결은 NC의 7-1 완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이날의 경기결과보다 초점이 모아진 것은 7회초 터진 벤치클리어링이었다.

NC가 7-1로 앞선 7회 선발투수 해커(NC)는 오재원(두산)을 상대했다. 오재원은 1루 땅볼로 아웃됐다. 해커는 1루수 테임즈의 토스를 받아 1루를 직접 밟았다. 이후 "Get in the box(타석에 들어가)"라고 오재원에게 소리쳤다. 결국 두 사람은 언쟁을 시작했다.

진짜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해커와 오재원이 언쟁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벤치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두산 더그아웃쪽에서 누군가 마운드를 향해 공을 던졌다. 표적은 해커였다. 방송화면에는 해커가 날아온 공에 움찔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야구공을 무기로 쓴 것이나 다름 없었다. 이것은 그야말로 야구를 더럽히는 행위였다.

그러나 심판은 공을 던진 사람을 정확히 포착하지 못해 두산 더그아웃에서 제대로 확인도 거치지 않고 장민석을 범인으로 지목해 퇴장시켰다.

다음 날 장민석의 대리퇴장 의혹이 불거졌고 결국 진범인 민병헌이 본인이 공을 던진 것이라 자수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민병헌은 비록 양심껏 자신의 행위를 고백했지만 경기에서만 쓰여야 할 공을 사람을 향해 던졌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KBO는 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식 야구공의 강도는 흔히 돌에 비견될 정도로 단단하다. 이것은 반드시 경기에만 사용되어야 한다. 사람을 향해서 던질 때 선수는 스스로 야구를 더럽히는 셈이다. 두 선수는 앞으로도 공을 던지겠지만 자신이 야구선수라는 자각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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