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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커피, 골목상권 2차전?



"최근 커피전문점 성장이 꺾였어요. 업계가 조용해요", "요즘 '이디야'만 잘 나가요"

최근 기자와 만난 커피전문점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말처럼 '이디야'의 성장세가 무섭다. 이디야는 올초 국내 처음으로 1500호점을 돌파했다. 업계에선 이런 성공 요인으로 '가격'을 꼽는다. 아메리카노의 한 잔의 가격이 4000원을 훌쩍 넘고 있지만 이디야는 2800원으로 커피가 밥값보다 비싸다는 편견을 깼다.

이런 인기 탓일까. 커피전문점들의 저가커피 브랜드 론칭이 잇따르고 있다. 카페베네는 지난달 바리스텔라를 내놓았고 할리스커피를 운영 중인 할리스에프앤비는 디초콜릿커피앤드를 선보였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들도 저가커피 브랜드 론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다는 전략이지만 자본력을 가진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새 브랜드로 또 다시 골목상권 침해를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불황에 더해 신규 출점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기존 브랜드로는 가맹점 확대에 어려움이 있자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신규 개점 거리제한을 피하기 위한 '꼼수'로 보여진다. 커피전문점들이 기존 사업 개선에 대한 의지없이 경쟁사를 따라하며 가맹점 확대로 이익을 얻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현재 커피시장은 포화상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에 직면했다. 실제로 커피전문점들은 지난 2012년 동네상권보호를 위해 출점 규제대상에 포함돼 반경 500m 이내에 신규 출점이 제한됐다. 자연스레 해마다 고성장하던 매출은 규제 시행 이후 증가세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카페베네의 실적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고 할리스에프앤비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 줄었다.

"어려울 때일수록 처음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이 있다. 단기적 대처도 중요하지만 위기를 넘어 기회로 전환시키는 힘도 필요하다. 무분별한 가맹점 확대는 기존 가맹점주들은 물론 영세상인들에까지 위협적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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