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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필름리뷰-투모로우랜드] 디즈니식으로 재탄생한 SF 어드벤처

영화 '투모로우랜드'./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메트로신문 장병호 기자] 케이시(브릿 로버트슨)는 우주를 향한 꿈을 간직한 소녀다. 수업시간에 지구가 처한 절망적인 상황을 접할 때마다 어떻게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냐고 묻는, 무엇이든 포기할 줄 모르는 긍정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꿈을 안고 있던 소녀는 어느 날 우연히 손에 넣게 된 미스터리한 핀을 통해 그토록 꿈꿔왔던 평행세계와 만나게 된다.

'투모로우랜드'에는 SF영화 마니아라면 눈을 떼기 힘든 시퀀스가 있다. 극중 평행 세계인 투모로우랜드를 만날 수 있는 미스터리한 핀을 갖게 된 주인공 케이시가 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텍사스의 어느 가게를 찾아가는 장면이다. '스타워즈' 시리즈와 '미지와의 조우' 등 SF영화 아이템이 즐비한 가게를 보고 있노라면 입이 절로 벌어질 정도다.

영화 '투모로우랜드'./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영화에는 고전 장르영화에 대한 애정이 가득 녹아 있다. '투모로우랜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다. 토마스 에디슨, 니콜라 테슬라, 쥘 베른, 구스타프 에펠이 불가능을 상상으로 만드는 평행세계 투모로우랜드를 만들었다는 음모론적인 설정부터 그렇다. 형형색색의 색감으로 재현된 1964년 뉴욕 만국박람회, 케이시가 투모로우랜드에서 쫓겨난 프랭크(조지 클루니)를 만나면서 겪게 되는 모험 등은 멀게는 '구니스' 같은 어드벤처 영화부터 가깝게는 '맨 인 블랙' 시리즈 같은 SF영화의 정취를 느끼게 만든다.

시각적인 즐거움도 빼놓을 수 없다. 신기한 도구와 장치들이 즐비한 프랭크의 집은 그 기발함으로 보는 이를 들뜨게 만든다. 어릴 적 과학상상화를 그리면서 한번쯤 떠올렸을 미래의 모습이 완벽하게 재현된 투모로우랜드의 풍경은 잊고 지낸 동심을 자극하기까지 한다.

문제는 스토리가 이토록 환상적인 영상과 설정을 설득력 있게 받쳐주지 못한다는 것이다. 케이시는 프랭크와 함께하는 모험 속에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차원을 뛰어넘는 시공간의 이동을 경험하고 에펠탑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오는 믿기지 않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던지는 질문들이다. 그러나 프랭크는 케이시의 질문에 좀처럼 대답을 하지 않는다. 프랭크의 미적지근한 태도처럼 영화 또한 관객이 영화 속 세계관에 대해 갖게 되는 궁금증에 그럴싸한 답을 주지 않는다.

영화의 주제는 명확하다. 더 밝은 미래를 위해 꿈과 희망을 포기하지 말자는 지극히 디즈니스러운 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본다면 그럭저럭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다만 '인크레더블' '라따뚜이'와 '미션 임파서블: 고스트 프로토콜'로 애니메이션과 실사 영화 모두 연출력을 인정받은 브래드 버드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12세 이상 관람가. 5월 2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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