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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전시

돌멩이도 작품의 가치가 된다…아트 스페이스 풀 '눈에는 이, 이에는 눈' 기획전

유창창 작가의 '애니멀'



아트 스페이스 풀이 외부 기획전으로 '눈에는 이, 이에는 눈'을 오는 28일부터 한달간 개최한다.

이 전시는 작가 3명과 워크숍 참여자 7명이 4월 4일부터 5월 17일까지 진행한 '눈에는 이, 이에는 눈' 워크숍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워크숍에서는 증여론과 호혜성의 관점에서 예술작품의 가치 상정과 가치 교환의 방법론을 살피는 '실험'이 진행됐다. 유창창(회화), 이윤호(사진), 정찬일(가구디자인) 작가와 워크숍 참여자들은 그룹을 이뤄 매주 선물을 교환했다.

참여자는 작가가 일정기간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선물'을 줬고, 작가는 그 선물에 상응하는 작품을 참여자들에게 대가 없이 증여(보답)했다. 워크숍 기간 중에 오고 간 물질적, 비물질적 대상은 전시가 끝난 뒤 참여자 각자가 소유한다.

예술과 돈은 떨어질 수 없다. 창작 활동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돈이며, 그렇게 제작된 작품은 가격을 통해 제 가치가 드러난다. 작품 자체나 작품의 의미보다 작품 가격표에 눈이 더 가게 되는 까닭은, 화폐로 치환된 예술의 가치가 더 없이 야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또 작가에 대한 국가의 복지사업이나 전시참여비(아티스트피, artist fee) 등의 문제가 미술계 표면으로 드러난 현재 '눈에는 이, 이에는 눈' 전은 증여론과 호혜성에 방점을 찍고, 예술작품 혹은 창작활동의 가치를 누가 어떤 과정을 통해 판단할 수 있는지 살핀다.

향초 제작자로 일하는 곽혜은은 작가에게 향초 선물을 하거나 자신이 세월호 참사 1주기 집회에서 참여한 퍼포먼스의 소품 등을 줬다. 작가의 작품에서 성적 욕망이란 코드를 본 이희경은 콘돔 세트와 자신이 제작한 도예작품을 내어줬다.

무직자인 심미량은 캔뚜껑과 돌멩이, 마른 꽃 등 "작가에게 영감을 줄 만한 것"을 선물했다. 유창창 작가는 매주 부채의식에 대한 압박과 함께 받은 선물과 자신의 작품이 등가관계를 이룰지 고민했고, 이들에게 '애니멀'과 '산' 시리즈의 신작 1~2점을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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