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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시카고 공공미술1-누가 이곳에 은색 물방울을 떨어뜨렸나?

시카고 공공미술1-누가 이곳에 은색 물방울을 떨어뜨렸나?

시카고 다운타운을 돌아다니다 보면 신기하게도 예상보다 자주 유명한 작가들의 대형 조각 작품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871년 시카고 대화재 이후 시카고의 건물들이 새롭게 건축되었고, 수많은 건축가들의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죠. 세계 최고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시카고 볼거리의 ‘화룡점정’은 바로 ‘공공미술’입니다.

마르크 샤갈의 ‘사계절’, 알렉산더 칼더의 ‘플라맹고’, 장 뒤뷔페의 ‘스탠딩 비스트’, 피카소의

제목 없는 작품…등 시카고 다운타운 곳곳에는 다양한 공공미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요.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도로는 미술관의 이동통로이고 도로 사이사이 작품이 있으니, 우리는 무료로 거대한 도시 미술관 속에서 이동하는 셈이죠. 메트로신문 독자님들께 매 주 대표적인 작품 몇 점을 소개해드릴까해요.

#애니쉬 카푸어의 클라우드 게이트(Cloud Gate)

밀레니엄 파크-애니쉬 카푸어의 클라우드 게이트1 /ⓒcopyright-Leesoyoung





일명 시카고의 ‘콩(The bean)’이라고 불리는 이 작품은 인도태생의 영국작가 애니쉬 카푸어(Anish Kapoor/1954~)의 작품이에요. 밀레니엄 파크에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하는 주인공이기도하죠. 168개의 스테인리스 강판을 연결하여 만들어진 클라우드 게이트는 사방이 반짝거리는 매혹적인 재질감과, 작품의 가운데를 사람들이 왔다갔다 통과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지구에 떨어진 은색 물방울 같기도 하고, 아주 강인한 은색 콩같기도 해요. 유기적인 형태를 지니고 있어서인지 이 작품 앞에 서면 저절로 마음이 둥글어져요.

공모전에 채택되어 이 작품이 1차 완성되었던 2004년 만해도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어요. 유지와 보수적인 측면에 많은 회의를 거듭한 끝에 2006년에 결점을 보완하여 완성되었죠. 이제는 시카고의 가장 큰 인기스타로 자리매김한 클라우드 게이트는 언제가도 작품을 보러온 여행객과 시민들로 북적거립니다.

밀레니엄 파크-애니쉬 카푸어의 클라우드 게이트2 /ⓒcopyright-Leesoyoung



누워보기도 하고, 만져보기도 하고, 똑똑! 두드려보기도 하면서 사람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져요. 어느덧 사람들은 작품과 대화하고, 소통합니다. 메마른 일상에 촉촉한 단비 같은 존재가 되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길에서 만나는 공공미술 작품이 가진 큰 매력 아닐까요?

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bbigsso@naver.com/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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