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수의 차이야기] 오토바이 블랙박스, 자동차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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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필수의 차이야기] 오토바이 블랙박스, 자동차보다 중요하다

최종수정 : 2015-05-10 15:13:04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국내 이륜차 산업과 문화는 후진적이고 불모지라고 할 수 있다.

각종 이륜차 제도와 인프라를 비롯해 이륜차 산업은 무너질 정도다.

이륜차 문화도 정립이 돼 있지 못하다.

정부는 관심이 없고 관련 단체가 여럿 있지만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이 되지 못하고 있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불모지라는 뜻이다.

최근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문제점을 제시했으나 어느 하나 제대로 생각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조차 없다고 할 수 있다.

이러다보니 이륜차를 운전하는 것은 생명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상황인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사고도 많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열악하고 심지어 동남아시아보다 더욱 악조건인 경우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이륜차는 일반 자동차와 같이 보호 역할이 없어 접촉사고라도 발생하면 바로 인명의 손실일 정도로 심각한 부상이 많다.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 만큼 더욱 안전하게 운전하고 인프라가 잘 조성돼야 하는 이유이다.

예방 차원의 안전 운전이 강조되는 것이다.

이륜차를 운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고 난 사람과 사고 날 사람"으로 구분하거나 심지어 "죽은 사람과 죽을 사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그만큼 우리의 이륜차 조건은 최악으로 위험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륜차 사고라도 발생하면 누구나 피해자가 된다.

이륜차는 누구나 기피 대상 1호가 된 지 오래다.

결국은 누구나 알아서 조심하고 항상 긴장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륜차는 일반 공로에서 일반 자동차와 공존하는데 이륜차의 기동성 등과의 부조화로 접촉사고가 많이 발생하곤 한다.

일반 자동차의 사각지대에 있을 경우 더욱 위험하고 수시로 보도, 차도 구분 없이 달리는 경우도 많다.

서로가 인지하지 못하는 접촉사고가 많다고 할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연히 이륜차는 넘어져 있고 탑승자는 도로 상에 큰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더욱 치명적인 부분은 헬멧을 착용하지 않으면 머리 부상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높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륜차 관련 모든 사고의 정황을 판단해 누구의 책임인지 정확히 확인하는 부분은 가장 중요한 절차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쉽지 않다.

주변 목격자나 폐쇄회로(CC)TV 등을 활용하고 일반 자동차와 접촉사고가 발생할 경우 해당 차량 내에 탑재된 영상 블랙박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부위의 경우 정확한 판단이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일반 자동차 달리 이륜차는 바퀴가 2개인 작은 크기로 인한 한계성과 상대적 기동성이 뛰어나서 사고 시 움직이는 동선을 추적하기가 어렵다.

가장 객관적인 증거 확보가 중요한 이유다.

따라서 예전부터 이륜차용 영상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제품 출시를 위한 노력이 이어져 왔다.

일부 고급 브랜드를 위한 시범적 제품이 선을 보였으나 상용 제품으로 출시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이륜차용 영상 블랙박스는 이륜차 진동으로 인한 제품의 영상 신뢰성과 내구성이 등을 보장해야 한다.

설치 위치의 정확도와 사고로 인한 블랙박스 자체의 손상 등 여러 면에서 일반 자동차용과는 다른 특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노출되는 특성으로 눈이나 비에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은 기본이라 할 수 있다.

그만큼 개발이 어렵고 신뢰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영상 블랙박스는 우리나라가 어느 국가보다 높은 기술과 다양한 제품군을 갖고 있다.

특징이나 기술도 뛰어나 정부에서도 KS인증 기준을 마련해 인증 중에 있다.

국내에는 3~6개월을 전환주기로 수백개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을 정도다.

우리의 KS기준을 국제 기준으로 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미 많은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가 일반 자동차용이다.

이륜차 전용은 각종 악조건으로 아직 제대로 된 제품이 출시되지 못했다.

아직도 진행형이라는 것이다.

최근에 이러한 각종 악조건을 극복한 여러 제품이 선을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각종 조건을 극복하고 적절한 가격으로 시장에 나온 상용 제품이다.

방진과 방수 기능, 간편한 탈부착과 야간 주행 시의 선명한 녹화 기능 등 다양한 특성이 부각된다.

오토바이와 자전거 등 모든 이륜차에 탑재 가능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이번 라이더캠의 상용 제품 출시는 남다르다.

우리나라의 어려운 이륜차 조건에서 강력한 기본 장착제품으로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륜차 세상인 중국이나 특히 동남아 국가의 경우 무궁무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륜차 단체장과 정부의 영상 블랙박스 KS인증 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자도 이 제품의 활용성을 기대하는 이유다.

이륜차용 영상 블랙박스의 상용 제품 출시는 분명히 의미 있고 세계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시장 개척으로 우리의 대표 상품으로 떠오르기를 바란다.

더불어 국내의 이륜차 제도와 인프라가 제대로 조성돼 안전한 이륜차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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