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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의 명화 에세이] 자연에서 만들고 자연으로 보낸다-앤디 골드워시(Andy Goldsworthy)

앤디 골드워시(Andy Goldsworthy)



미술사의 흐름이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진 여러 ‘주의(ism)’들이 교류하며 발전하는 동안 최소한의 예술 즉 ‘미니멀아트’ 의 영향으로 ‘대지미술’이 등장하는데요. ‘물질’로서의 예술을 부정하려는 경향이 발발하면서 미술 작품마저도 결국에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라는 새로운 고민거리가 다가왔죠. 이런 고민과 자연과 예술의 조화에 대한 고민 속에서 나온 미술이 ‘대지 미술’ 이라는 장르입니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대지미술가들이 있겠지만 핵심은 ‘자연을 활용한 작품’ ‘대지(땅)을 활용한 작품’이 키워드인지라 어스 워크(earth work) 또는 랜드 아트(land art)라고 부르기도 하고 과정미술(Process Art)과 축을 함께하기도 합니다.

대지 미술가들은 자연의 일부를 때로는 포장하여 자연과 인공물의 조화를 보여주기도 하는 등 상당히 큰 규모의 작품을 진행하기도 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자연을 변형시킨다거나 또 다른 폐기물을 남기기 때문에 일부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해요.

제 기준에서 진정한 대지미술은 오로지 자연의 재료를 활용하여 표현하되, 이를 위해 인공재료를 더하지 않아야 참된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규모가 소박하고 작더라도 말입니다.

여러 명의 대지미술작가가 있지만 오늘 소개하는 작가는 ‘자연으로 다시 돌려준다’라는 메시지를 최대한 실천하려는 앤디골드 워시(Andy Goldsworthy /1956~)라는 영국 작가입니다. 그는 영국의 조각가, 사진작가, 환경 운동가로 스코틀랜드에서 지내며 활동하고 있어요.

그는 계절의 변화 속에서 자연이 주는 모습의 아름다움, 그리고 자연의 변화와 색을 활용한 작품을 표현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거나 변형시키지 않고 손과 자신의 몸, 이빨을 이용하여 작업을 하죠. 그가 자연 속에서 만들어낸 작품은 물의 흐름에 의해 때로는 바람의 힘으로, 때로는 온도의 변화로 다시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고정을 시켜야할 핀이 필요하면 자연에서 채취한 가시를 활용하고 눈과 얼음을 활용할 때는 손의 열기와 마찰력을 활용합니다

그림1)Rowan Leaves & Hole





다음은 눈을 활용한 작품입니다. 어릴 적에 눈싸움하려고 눈을 뭉칠 때나 고드름은 떼어낼 때면 손가락에 눈과 얼음이 찰싹! 하고 붙었던 경험이 있으실거에요. 그런 의미에서 눈이나 얼음은 햇빛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풀 없이도 서로 간에 친해질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죠.

그림3) 물을 튀겨 무지개 만들기



지구는 하나의 커다란 캔버스라는 생각을 해요. 그 속에 있는 우리 역시 지구라는 캔버스에 있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초상화가 될 수 있겠죠.어쩌면 우리는 삶에서 가장 중요한 자연을 지구에게 빌려 쓰고 있는데도 자주 잊고 살아가는 것 같아요. 디지털 시대에 복잡하고 다양한 이미지들 속에서 가끔 우리 눈이 피로해 질 때 자연 속의 주인공들로 눈을 돌리게 하는 그의 작품은 참 고마운 존재입니다. 그의 작품들 덕분에 저는 자연이 가진 소재의 무궁무진함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작품출처

http://www.appstate.edu/~gotschce/sculptor/biography.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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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소통하는 그림연구소-빅피쉬 대표/ 출근길 명화 한 점,

엄마로 다시 태어나는 시간 저자/bbigss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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