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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귀뚜라미편에서 영세업자 두 번 울리는 동반위



동반성장위원회가 산업용 펠릿 보일러 영세사업자들을 두 번 울렸다.

지난해 업계 최대 이슈였던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을 불발시켰고, 올해에는 국고보조율과 유가 하락 등으로 이중고를 겪는데도 여전히 대기업인 귀뚜라미의 편에 서서 상생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트에너지코리아와 규원테크 등 중소 펠릿보일러 제조업체 7곳은 지난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 과정에서 합의사항이었던 귀뚜라미의 유통망 확대, 공격적 마케팅 등을 동반위에 요청했지만 조정에 실패했다.

영세사업자들은 계속된 합의 난항에 이달 초 동반위 사무실이 있는 서울 구로동 키콕스벤처센터 앞에서 생존권 확보 요구하며 귀뚜라미의 시장 철수를 외쳤다.

이들은 100억원에 불과한 시장에서 귀뚜라미가 거대 자본과 350개가 넘는 전국 유통망을 기반으로 덤핑에 가까운 할인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귀뚜라미가 제대로 된 AS서비스 제공하지 않아 소비자들이 등 돌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들의 고충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계속해서 축소되는 정부 예산과 국고보조금 때문에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올해 산업용 목재펠릿보일러 예산은 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억 원보다 40% 축소됐다. 국고보조금 역시 지난해까지 50%였으나 올해에는 30%까지 20% 감축됐다.

동반위 관계자는 "펠릿 시장도 다른 품목들처럼 중소기업 적합업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양측의 의견 조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한 관계자의 말대로 시장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면 중소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는 게 정답이다. 상생취지로 만들어진 동반위가 귀뚜라미를 도와주는 것은 설립취지와도 어긋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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