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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택시 앱 무섭게 상승..택시기사 "나비콜 갑의 횡포나 다름없었다"

카카오택시 앱 무섭게 상승..택시기사 "나비콜 갑의 횡포나 다름없었다"

21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택시 승강장에서 택시기사들이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10년째 택시를 운행하고 박영목(54)씨는 기존에 이용했던 콜 서비스 장비를 떼어냈다. 대신 스마트폰에 카카오택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았다. 박 씨는 "손님이 많이 찾는 서비스를 이용하는건 당연한 일이다. SK나비콜이나 동부엔콜을 이용했던 기사들이 절반으로 줄어다"며 "기존업체 이용시 일 1~2건 정도였지만 카카오택시를 이용한 뒤로 평균 3건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택시 기사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카카오택시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라고 택시기사들은 입을 모았다.

다음카카오가 지난달 31일 출시한 모바일 콜택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택시'의 성장속도가 예사롭지 않다. 콜택시 서비스 업계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켰던 SK플래닛의 콜택시 서비스 '나비콜'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단기간의 성과라 더욱 위협적이다.

21일 다음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택시'가 출시 한달만에 회원수 4만명을 돌파했다. 전국 택시 28만여대다. 이중 기존의 나비콜 등 콜 회사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6만 3000대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급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이날 여의도와 광화문에서 승객을 기다리는 택시기사들을 인터뷰한결과 10대 중 7대 가량은 카카오택시를 이용자였다. 150여대의 택시를 보유한 상신운수는 최근 직원들에게 카카오택시를 이용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신운수 소속 택시기사 백종곤(42)씨는 "대부분 직원들이 사용하고 있는 카카오택시 앱은 택시 기사들이 평소 생각했던 서비스가 현실화 된 서비스"라며 "콜을 받으면 승객들이 택시 기자 정보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고, 기사는 손님의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과거 SK나비콜의 서비스를 이용했던 백 씨는 "콜 장비를 무료로 설치해주지만 매달 4만원의 비용과 콜비(1000원)의 절반을 회사에 지불해야했고, 콜이 들어왔는데 교대시간과 겹치면서 거부할 경우 업체에게 패널티를 받았다. 갑의 횡포나 다름없었다"고 힘들었던 시절을 회상했다.

특히 다음카카오가 이달 초 카카오택시도 내비게이션 앱 '김기사'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더욱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달 31일 다음카카오가 택시 기사와 승객을 모바일로 연결하는 '카카오택시'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SK플래닛은 뒤늦게 위기의식을 갖고 대대적인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택시기사 B씨는 "요즘 나비콜 직원들이 카카오택시 때문에 회사에 찾아와 서비스를 이용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SK플래닛도 이날 'T맵 택시' 승객용 앱을 출시했지만 카카오택시를 견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카카오택시는 3700만명의 국내 가입자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T맵 택시'는 1800만 가입자를 갖고 있다. SK플래닛의 내비게이션 'T맵'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추가 비용 지불도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무료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이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서비스 초기 단계라 대중화 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 초반임에도 택시기사와 승객들의 만족도가 높아 '카카오택시'가 모바일 콜택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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