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3)이 시즌 첫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3-2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에 폭투까지 내주고 1실점했다. 연장 10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안타 1개를 맞았다.
오승환은 이날 대타로 나온 첫 타자 다카하시 요시노부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초구였던 시속 148㎞ 직구가 공략 당했다. 다음 타자 하시모토 히타루에게는 중견수 2루타를 허용하면서 1점을 내줬다. 역시 시속 148㎞ 직구인 초구부터 얻어 맞았다.
이어 오승환은 후속 타자 초노 히사요시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루 주자 하시모토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오승환은 초노 히사요시에게 볼넷을 던져 2사 1·3루 위기에 내몰렸다. 그러나 무라타 슈이치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역전은 막았다.
한신 타이거스는 3-3 동점이 된 9회 말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해 연장전을 했다. 10회 초 오승환은 선두타자 고바야시 세이지를 포수 뜬공으로 돌려 세웠다. 그러나 다음 타자 데라우치 다카유키가 오승환의 초구 시속 137㎞ 고속 슬라이더를 받아쳐 출루했고, 오승환 옆을 스쳐간 데라우치의 타구는 유격수 도리타니 다카시에게 잡혔지만 도리타니의 1루 송구가 어긋나면서 안타가 됐다.
오승환은 긴조 다쓰히코에게 초구로 시속 144㎞ 직구를 던졌으나 투수 앞 번트를 내주고 2사 2루 위기에 처했다. 다음 타자 스즈키 다카히로를 상대로는 시속 130㎞ 포크볼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막고 이닝을 끝냈다.
경기는 연장 11회로 접어들었다.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물려받은 안도 유야는 11회초 2사 만루에서 고바야시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2점을 잃고 3-5 역전을 허용했다. 11회 말 한신은 그대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