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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의심되는 KBS 언론관



공영 방송 KBS의 언론관이 의심된다. 전국 언론인 노동조합 KBS 본부는 온라인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기자 고용에 항의 중이고, KBS 예능 홍보팀은 '뮤직뱅크' 관련 시혜성 문자 메시지를 기자들에게 보내 공식 사과했다.

일베 기자 고용 논란의 경우 법조계에서도 "임용 취소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KBS 경영진은 해당 기자가 4월1일 정식 임용된 이후에도 묵묵부답이다. KBS 노조 본부는 "해당 기자가 SNS에 올린 글을 보면 보편적인 정서가 아닌 반사회적인 수준이다. 공영 방송 기자로서 자질이 없다고 판단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동안 일베는 일반인이 납득할 수 없는 발언과 행동을 해 비난 받았다. 방송엔 일베 사이트에서 만든 로고, 특정 어구가 이미지로 등장하고 시청자는 제작진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논란과 사과만 반복될 뿐 문제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최근엔 세월호 희생자, 특정 지역 비하 글을 올린 일베 회원에게 징역1년 실형을 확정 선고하며 사법부 차원의 조처가 이뤄지고 있다. 일베를 둘러싼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렸던 몇 년 전과 시대 흐름이 바뀌었는데도 KBS는 요지부동이다.

KBS 홍보팀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뮤직뱅크 인 하노이' 기사를 써주는 기자들 중 한 명에게 '뮤직뱅크' 출연 가수와 제작진의 인터뷰 기회를 주겠다는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특히 출입 기자 중에도 해당 메시지를 받지 못한 경우가 있어 지극히 개인적이고 위험한 발상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홍보팀은 공식 홈페이지에 "담당자가 홍보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마음이 앞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을 했고 마치 취재에 조건을 내걸고 제한을 두는 듯한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차후에 이런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념하겠다"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적극적인 홍보는 홍보 직원의 주 업무다. 그러나 기자를 KBS의 앵무새로 보는 잘못된 언론관이 내재돼 있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또 비뚤어진 세계관을 지닌 기자가 전하는 KBS 뉴스는 과연 신뢰할 만한 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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