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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카드

韓·中 카드사 "결제 시장 국경없다…교차 공략 '박차'"

BC·우리·KB국민카드, 유니온페이와 전방위적 제휴

/각 사 제공



국내 카드사들이 중화권 최대 카드 브랜드인 유니온페이와 전방위적인 제휴를 맺고 '한·중 결제시장' 공략에 나섰다.

해외 여행과 직접구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라 소비자의 결제 편의성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결제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한다는 복안이다.

◆ 거화용 UPI회장, 국내카드사 찾아…"양국 결제 시장 공략 확대"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거화용 차이나유니온페이·유니온페이인터내셔널(UPI) 회장은 지난 16일 국내 카드사 3곳을 방문했다.

올해 '중국 방문의 해'를 맞아 한국과 중국인들이 카드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동시에 양국 결제 시장 공략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122억달러(약 13조4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작년 출국자 1608만명 가운데 중국과 홍콩, 일본 등 아시아 국가로 나간 인원도 892만명으로 55%가 넘었다.

같은기간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도 전년보다 41.9% 증가한 11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어난 점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13년 대비 41.6% 증가했다"며 "요우커로 인해 카드 장수와 사용금액이 모두 늘었다"고 말했다.

결국 '큰 손' 왕서방과 해외로 떠나는 국내 소비자의 마음을 잡기 위한 금융권의 국경없는 제휴가 활발해지고 있는 것이다.

/여신금융협회 제공



KB국민카드는 LG유플러스, UPI와 '모바일 카드 발급 및 결제 서비스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국내에서 발급받은 모바일카드로 중국에서 결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번 제휴로 KB국민카드와 LG유플러스 고객들은 국내에서 발급 받은 유니온페이 브랜드 탑재 KB모바일 카드로 중국 현지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는 가맹점에 설치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통해 결제하는 형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유니온페이가 중화권이 아닌 해외 금융사와 NFC 방식의 모바일 카드 발급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를 계기로 향후 한·중 양국의 핀테크 시장 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유니온페이는 중국 내 약 500만 여 대의 NFC 모바일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유니온페이 브랜드가 탑재된 특화 모바일 카드 상품 개발을 비롯해, KB국민은행 등 주요 계열사와 공동으로 그룹 차원의 중국인 대상 금융 비즈니스 협업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덕수 KB국민카드 사장은 "이번 제휴는 카드사와 통신사가 손 잡고 한국의 모바일 카드가 중국에서 사용되는 첫 사례로 중국 시장 선점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유니온페이 등 제휴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국경 없는 혁신적 모바일 핀테크 서비스를 선 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 카드사 "국경없는 서비스 제공"

예약부터 귀국까지 아시아 국가 여행객을 위한 맞춤형 특화 카드도 출시된다. 우리카드는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여행 특화 상품인 '자유로운 여행카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자유로운 여행카드'는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을 왕래하는 우량 고객을 대상으로 나온 플래티늄 카드다.

이는 예약부터 귀국까지 해외여행 토탈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예약단계에서는 중국 비자 50% 할인과 항공권 최대 10% 할인을 비롯해 호텔 최대 20% 할인, 기내면세점 10% 할인 혜택을 준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는 마일리지가 최대 2배 적립된다. 아울러 공항 내 무료 커피와 데이터로밍 1일 무료, 공항철도·리무진·공항 고속도로 등도 무료로 이용가능하다.

카드는 5월 중 발급 예정으로 연회비는 5만원이며 우리은행 영업점이나 우리카드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중국, 대만, 홍콩,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우대 가맹점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유니온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여행객의 50% 이상이 방문하는 아시아 국가 여행객 잡기에 적극 나서게 됐다"며 "UPI는 세계 140여개국에 가맹점 과 ATM망을 구축하고 있어 고객의 자유로운 여행을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상품개발 뿐 아니라 지불결제 비즈니스 전체에 대한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하여 동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카드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 발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여행객 대상 맞춤형 카드 출시…서비스 다각화"

요우커를 위한 결제 활성화 발판도 확대됐다.

BC카드는 UPI, 중국은행(Bank of China)과 중국은행 카드 회원을 위한 MOU를 맺고 해외 자유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키로 했다.

협약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특화서비스 개발과 제휴마케팅 확대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특히 3사는 '장성글로벌자유여행카드'를 활성화시켜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유치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서준희 BC카드 사장은 "이번 조인식을 계기로 중국 유니온페이카드 회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 강화를 통해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방문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3사는 중국 유니온페이카드 회원 대상의 마케팅 외에도 각 사가 보유한 채널을 활용해 한국 여행상품을 공동 기획하는 방안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신한카드는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충전식 선불카드 'KPASS신한러브코리아카드'도 내놨다.

이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쇼핑한 물품에 부과되는 내국세를 별도 서류 준비 없이 편리하게 환불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경복궁과 창덕궁 등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서울 주요 고궁 입장료를 10% 할인해 준다. 아울러 공항 픽업과 센딩 서비스 20% 할인, 공항 VIP 서비스 3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이 계속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중국 관광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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