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6년만에 가장 낮게 나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중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 대비 7.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조업과 부동산 투자 감소가 주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분기 대비로도 1.3% 성장에 그쳐 지난해 4분기 때의 1.5%에도 미치지 못했다.
고정자산 투자는 연율 기준 13.5% 증가했다. 올 1~2월 2개월간 성장률이 13.9%이었던 것에 대비된다. 가장 최근월인 3월 실적이 특히 낮았던 것이다.
부동산 투자는 전년대비 8.5% 늘어났다. 1~2월 두달간 실적은 10.4% 증가였다.
산업생산은 6.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이 7.2%, 광산업 3.2%, 전기 가스 수력 2.3% 등이었다.
3월 한달만 보면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5.6% 성장에 그쳤다. 이는 월별 기록으로는 2008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3월 소매판매는 전년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2월의 10.7%에서 0.5%포인트 떨어졌다.
수출은 2월 전년동기 대비 48.3% 증가했으나 3월에는 15% 되레 줄어들었다. 수입도 12.7% 감소했다. 2월에도 수입은 20.5% 급감했었다.
지난해 중국의 성장률은 24년만에 최저치인 7.4%에 머물렀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 경제에 하방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이 영향으로 시장에서는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이 6.8%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