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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발칙한 언니들의 욕망 분출 …뮤지컬 '쿠거' 박해미·김선경·김희원 등 매력 발산

10일부터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 공연



'발칙한 언니들의 섹시한 뮤지컬'이란 타이틀을 내건 뮤지컬 '쿠거'가 10일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개막한다.

먹이를 찾을 때까지 어슬렁거니는 퓨마의 습성을 빗댄 말인 쿠거는 밤 늦게까지 자신을 만족시켜 줄 파트너를 찾아 다니는 나이 든 여성을 칭하는 속어다. 최근에는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상승으로 연하남을 선호하고, 경제력과 자신감을 갖춘 여성들까지 의미가 확대됐다.

뮤지컬 '쿠거'는 직업, 성격, 외모 모두 다른 3명의 여자들이 '쿠거 커뮤니티'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인생, 행복, 우정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중년 여자들이 유쾌하고, 노골적으로 풀어낸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9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릴리 역을 맡은 박해미는 "중년 여성 바로 내 자신을 연기하는 것 같아 재미있었다"며 "한 남편의 아내로 어머니로 살면서 마음 속에 묵혀 놨던 감정을 다 쏟아냈다"고 밝혔다.

릴리는 어린 시절 상처가 있는 여자로 남편과 이혼하고 방황한다. 하지만 상처를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춘 매력적인 여성이다.

릴리 역으로 더블캐스팅된 김선경은 "중년 여성들은 이 나라를 지탱하는 기둥이다. 하지만 이들이 스트레스를 분출할 수 있는 공간은 부족하다"며 "이 작품은 중년 여성이 연하남을 꼬시는 이야기가 아니다. 이 시대의 여성을 대변하고 이들의 고민을 함께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리 마리는 쿠거 바의 주인으로 본능적이고 생기 넘치는 여성이다. 뮤지컬 '레베카' '넌센세이션' 등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뮤지컬 배우 김희원이 맡았다. 김희원은 이날 하이라이트 공연에서 도발적이고 끈적거리는 메리 마리를 완벽하게 소화해 박수갈채를 받았다.

박해미는 "김희원은 정말 남자를 모르는 순진한 여자다. 이런 그가 어떨게 메리 마리로 변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노우송 연출은 "여자들의 욕망을 다루기 때문에 음악이 주로 라틴풍이고, 가사는 직설적이고 노골적"이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2012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 오른 뮤지컬 '쿠거'는 뮤지컬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40~50대 여성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2년 동안 300회 이상 장기공연을 전회 매진시켰다. 국내에서도 한국판 '섹스 앤 더 시티'로 불리며 관심을 끌고 있다. 공연은 7월 26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1588-5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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