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뒤 8발 정조준 사격…미국 사회 '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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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뒤 8발 정조준 사격…미국 사회 '경악'

최종수정 : 2015-04-09 15:49:01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 33 가 지난 7일 현지시간 비무장 흑인 월터 라머 스콧 50 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슬레이저는 지난 4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스콧을 교통위반으로 단속하던 중 달아나던 그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스콧의 변호인이 제공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으로, 슐레이저 왼쪽 가 스콧에게 총격을 가하기 까지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의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가 지난 7일(현지시간) 비무장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해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슬레이저는 지난 4일 오토바이를 타고 가던 스콧을 교통위반으로 단속하던 중 달아나던 그에게 총격을 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스콧의 변호인이 제공한 동영상에서 캡처한 것으로, 슐레이저(왼쪽)가 스콧에게 총격을 가하기 까지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연합뉴스

등 뒤 8발 정조준 사격…미국 사회 '경악'

미국에서 '제2의 퍼거슨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에는 사건을 고스란히 담은 동영상이 존재해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8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백인 경관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33)가 비무장 상태였던 흑인 월터 라머 스콧(50)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전날 체포됐다. 슬레이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찰스턴에서 교통위반 단속을 하던 중 승용차를 타고 가던 스콧을 멈추게 하고 전기 충격기로 폭행한 뒤 뒤돌아 도망가는 스콧에게 총 8발의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슬레이저 경관은 스콧과 몸싸움을 하면서 "생명의 위협을 받았다"고 보고했었다. 하지만 이후 지나가던 시민 페이딘 산타나가 유족과 언론에 영상을 제공해 스콧의 보고가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미국사회는 이 영상이 공개돼 경악에 빠진 상태다.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동영상은 차마 눈 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직접 이 사건을 논의하진 않았지만 이 영상을 이미 봤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영상을 보면 스콧과 몸싸움을 했다는 슬레이저 경관의 진술과 달리 슬레이저는 등을 돌려 달아나는 스콧에게 정조준 자세를 취하며 무려 8발의 권총을 발사하는 것으로 나온다. 영상이 공개되자마자 수사 당국은 슬레이저 경관을 곧바로 체포했으며 슬레이저의 변호사는 변호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법무부와 함께 이번 사건에서의 인권 침해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술렁이고 있다. 경찰에 의한 흑인 증오 범죄가 끊이지 않아서다. 지난해 8월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흑인 청년이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숨졌다.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뉴욕에서 흑인 남성이 경찰의 목조르기로 숨졌다. 이때 미 전역에서 일어난 격렬한 항의시위의 여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다.

다만 이번 사건은 퍼거슨 사건 때와는 달리 수사에 의문점은 남지 않을 전망이다. 결정적인 영상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퍼거슨 사건 때에는 경관 윌슨과 흑인 청년 브라운 사이에 말다툼이 벌어진 과정을 두고 논란이 있었다. 윌슨과 당시 현장 목격자들 간 진술이 엇갈렸고, 윌슨의 혐의를 입증할만한 결정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논란 끝에 윌슨은 정당방위를 인정받아 수사 석달만에 불기소 처분으로 풀려났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의문은 가시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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