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문화종합

[연예가 깔깔깔] '아빠 어디가' 떠난 자리 '아빠를 부탁해'가 채우다

'아빠를 부탁해'/MBC, SBS



위기의 '일밤'을 일으켜 세운 '아빠! 어디가?', 그 뒤를 잇는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바로 '아빠를 부탁해'가 그 주인공.

'부정(父情)'을 키워드로 삼은 MBC '일밤-아빠! 어디가'(이하 '아빠 어디가')는 작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그 해 최고의 방송으로 꼽혔다. '아빠 어디가' 열풍에 삼사 방송사는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 '오! 마이 베이비' 등 '스타의 육아' 코드를 앞세운 프로그램들을 앞 다퉈 편성하면서 트랜드를 뒤따랐고, 케이블-종편에 밀렸던 지상파에서 유일하게 주목받는 예능으로 자리 잡았다.

주춤했던 공중파 예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할 쯤, '아빠 어디가'와 유사한 성격의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추성훈 추사랑 '부녀'에 이어 송일국과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 '부자'까지 연령대를 확 낮춘 전략으로 원조 격이었던 '아빠 어디가'를 제치고 시청률과 화제성에서 우위에 서게 됐고, 반면 '아빠 어디가'는 화려한 출발과 달리 아쉬운 종영으로 씁쓸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발판이 된 '아빠 어디가'는 일요일 예능의 판도를 뒤바꾼 프로그램으로서 그 의미가 남다름은 분명하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독주가 계속되는 가운데, SBS '아빠를 부탁해'가 등장과 함께 급부상 중이다. 이는 역시나 '부정'이 코드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연령대를 낮춰 '아빠 어디가'의 반격에 나섰다면, '아빠를 부탁해'는 역으로 연령대를 20대로 확 높이면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겼다. 비슷하면서도 또 다른 느낌이다.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2회 방영된 '아빠를 부탁해'는 설 특집으로 편성된 타 방송사와 견주어 봤을 때 삼사방송사를 통틀어 가장 볼만한 新예능 프로그램이었고, '예능의神' 이경규를 주축으로 '예능초보' 조재현, 강석우, 조민기가 딸과 함께 등장하는 모습은 앞선 육아예능의 선례에서 볼 수 있듯 신선하게 다가왔다. 특히 '배우'가 아닌 '아빠'로 등장한 모습은 기존에 알고 있던 연기파 배우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르면서도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부녀지간의 모습이 흥미로운 부분이다.

일각에서는 딸의 연예계 진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그것 또한 이들의 일상으로 치부한다면 색안경을 쓰고 볼일은 아니다. 실제 오디션 탈락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조재현 딸 조혜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는 아빠의 모습은 '홍보'라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스타의 딸로 노출된 이상, 이들이 부딪히는 한계를 생각한다면 오히려 손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딸들의 '꿈'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방송의 흐름 역시 연기자가 꿈인 '딸'보다도 독특한 직업군이지만 다른 아빠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아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가기 때문에 '홍보성'짙은 프로그램으로 보기엔 어려움이 있다.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오 마이 베이비' 인기 덕분에 각종 CF에 출연하는가 하면 연기 학원을 방문하는 등 각종 대중매체에 노출되는 출연진들에게는 관대한 반면,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이들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너무한 처사가 아닐까.

아빠와 딸의 소통의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그린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프로그램으로 남길 바라며, '아빠를 부탁해'가 주변의 우려처럼 자칫 '딸들을 부탁해'가 되지 않도록 홍보성에 그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