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가 30일 오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정규 2집 '엑소더스' 발매 기념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멤버 레이를 대신한 인형과 함께 나머지 멤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진영 기자 son@
그룹 엑소(EXO)가 정규 2집 '엑소더스(EXODUS)'를 30일 정오 발표했다. 지난해 5월 '중독'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1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멤버 2명이 연이어 탈퇴하는 등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이달 초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굳건함을 보여줬다.
리더 수호는 30일 오후 11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SM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 '엑소더스'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10명으로 새 출발하는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수호를 비롯해 찬열·세훈·디오·카이·첸·시우민·백현·타오 등이 참석했다. 레이는 중국에서의 영화 촬영 스케줄 상 함께하지 못했다.
엑소는 컴백에 앞서 엑소의 세계관과 정체성이 담긴 멤버별 티저 영상 '패스코드#엑소(Pathcode#EXO)'를 공개했다. 팬들은 그 안에 숨겨진 단서를 추리하며 엑소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렸다.
찬열은 "그 안에 힌트가 들어있는데 나는 설명을 들어도 뭔지 모르겠더라. 너무 어려워 팬들이 잘 풀어줄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추리를 정말 잘해줬다. 역시 우리 팬들은 대단하다고 느꼈다"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렸다.
이어 "애정이 있어야만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 나도 사랑하는 멤버들의 문제는 쉽게 잘 풀었는데 그건 바로 디오였다"고 덧붙여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엑소는 28일 오전 0시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를 먼저 공개해 9개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성공적인 컴백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수호는 "기대는 했지만 이렇게 많은 사랑을 주실 줄 몰랐다. 이렇게 과분한 사랑을 받아도 되는 건지 의심이 들기도 한다.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세훈은 "이번 앨범에서 '콜 미 베이비'를 좋아한다. 기대가 무척 큰 곡이었는데 좋은 결과가 뒤따라 줘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콜 미 베이비' 1위 석권에 이어 오프라인 음반 예약 물량도 모두 매진됐다. 정규 1집 100만장 판매고를 올린 엑소 다운 성적이었다.
첸은 "100만장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 벅차고 영광스럽다"며 "저희가 세운 기록이기에 또 넘어서고 싶지만 기록에 연연하기 보다는 팬들과 함께 소통하며 즐기는 활동이 되길 바란다. 즐겁게 활동하다보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총 10곡이 수록된 2집 '엑소더스'에는 더 언더독스, 테디 라일리, 스테레오타입스, 켄지 등 세계적인 작곡가와 샤이니 종현이 참여했다. 타이틀 '콜 미 베이비'는 중독성 강한 훅과 멜로디, 재치있는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강한 드럼 비트와 브라스, 스트링의 에너지 넘치는 사운드가 특징이다. 뮤직비디오 역시 한국어 버전, 중국어 버전, 안무 버전 등 여러 버전으로 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