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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은행

"해외서 길 찾는다"...은행권, '금융영토' 확장 가속화

저금리·저성장 추세에 영업력 한계…동남아 시장 주력

/각 사 제공



국내 은행들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저금리와 저성장 추세가 고착화되는 국내 시장에서의 영업력 한계에 따른 조치다.

이들 은행은 특히 중국과 동남아시아 시장 등을 집중 공략해 영업망을 확충하는 한편 현지경영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0일 필리핀 중앙은행(BSP)으로부터 지점설립 인가를 받았다.

필리핀이 외국계 은행에 지점설립을 승인한 것은 지난해 12월 금융시장을 재개방한 이후 일본계 은행에 이어 두 번째다.

그간 신한은행은 지역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필리핀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을 지속해왔다. 또 작년 하반기 필리핀 자유구역청과 주한 필리핀 대사관과 손잡고 필리핀 투자설명회도 개최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전산 구축 등 지점 설립 절차를 거쳐 오는 9월 마닐라지점을 개점할 예정"이라며 "필리핀 현지 상황에 맞는 현지화 영업 전략을 통해 고객에게 다가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한은행은 베트남 호치민시 화교상권지역인 안동지역에 현지화 특화점포인 안동지점도 열었다. 이는 순수 베트남 고객 위주의 영업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현지인을 지점장으로 선임하는 등 리테일 시장 확대에 주력하게 된다.

한동우 신한금융 회장은 지난 25일 진행된 주주총회에서 "올해 해외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다"며 "해외 진출 지역과 사업 영역도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영업망을 확보한 우리은행 역시 해외에서 新성장동력을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18개국 185개 국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35개 점포가 동남아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특히 우리은행은 인수합병에 초점을 두고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월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소다라은행과 합병했으며 작년 캄보디아 소액대출기업인 말리스와 필리핀 저축은행 등도 인수했다.

앞서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해외 SOC 사업에 적극 진출해 글로벌 투자 영역을 다원화하겠다"며 "동남아 현지은행 등에 대한 M&A도 추진해 해외 수익비중을 현재 6%에서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수익 비중을 2025년까지 40%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4개국에 127곳의 해외 영업망을 갖춘 하나금융은 소매영업에 강한 하나은행 강점과 기업금융에 경쟁력을 가진 외환은행의 장점을 모두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지난해 3월과 12월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두 은행의 해외 통합법인을 출범시켰다.

아울러 중국과 멕시코, 캐나다 등 지역에 다수의 네트워크를 신설하고 현지 금융사와의 합작 등을 통해 리스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이에 발맞춰 외환은행도 올해말까지 인도네시아에 15개 서브 지점을 추가로 신설하는 등 해외네트워크 확장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을 위해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내은행의 지난해 해외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증가한데 비해 점포수는 외환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데 따른 대책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6억2900만 달러다. 이는 전년(4억5000만 달러) 대비 40% 증가한 수치다. 이들 은행은 현재 해외 36개국에 총 10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총 자산은 873억3400만 달에 달한다.

김정훈 새누리당 의원은 "전세계 금융업계가 저성장·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시장 개척과 혁신을 위한 경쟁에 전념하고 있는 것에 반해 국내 금융업계는 우물 안 개구리가 돼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국내 금융업계의 구조개혁과 해외시장 개척과 혁신을 위한 유도책 등 관련 대책방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지난 인사청문회에서 "(은행업권의 블루오션은) 해외 국제화"라면서도 "해외 진출은 리스크를 안아야 하기에 장기적인 안목이 없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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