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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부동산일반

[부동산레이더]'오일머니 4조'‥우울한 인천검단신도시 웃게할까

진척 없던 검단신도시…"사업계획변경안 검토 중"

루원시티 도시개발 …"2·3차 투자로 훈풍 기대"

최악이었던 인근 부동산 시장 활기 기대

인천시가 4조원의 오일머니를 투자 받아 그동안 정체됐던 검단신도시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인근 지역에서는 부동산 활기가 예상된다.

인천시는 최근 두바이투자청과 한화 약 4조원 규모의 '퓨처시티'를 검단지역에 건설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일부 구역에 대한 투자방식이 아닌, 검단신도시 조성사업 1단계 지역 약 387만㎡를 기업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검단신도시개발은 서구 검단동 일대(당하동·원당동·마전동·불노동·대곡동) 부지 약 1118만㎡를 3개 구역으로 나눠 토지 분양, 단지 조성 공사 등 3단계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지난 2009년 사업에 착수한 검단신도시개발 사업은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50 대 50으로 참여해 총 9조3239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대형 사업으로 7만800가구, 17만7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지난 2007년 정부의 택지개발사업 지구에 선정되며 추진됐던 신도시개발은 국제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지난 1월 시는 천문학적인 사업비를 대행개발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2015년 1월 기준, 개발지역 토지의 94%, 지장물의 84%까지 보상이 이뤄진 상태다. 사업착수 후 4조원이 넘는 보상금이 지급됐고 이는 아시안게임·도시철도 2호선 건설 투자금과 함께 인천시 부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시는 4조원 규모의 퓨처시티까지 들어설 경우 진척 없던 신도시개발사업은 물론 발목 묶였던 가정동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까지도 훈풍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단 기존의 검단신도시개발사업계획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고 시 관계자는 말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변경안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협의 중에 있고 2주 뒤 본계약을 맺고 나서 TF팀을 꾸릴 예정"이라며 "TF팀에는 청와대 담당자도 포함돼 긴밀히 교류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도시계획 변경 세부안에는 많은 것이 담길 것"이라며 "청라지구와 같이 경제자유지구로 변경되는 안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루원시티 도시개발사업에 대해서는 "사실 두바이투자청과 협의 시 인천시에서 제시한 도시 중에 루원시티도 포함돼 있었다"며 "즉각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이번 건을 계기로 2·3차 등 지속적인 투자 유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실제 추가 투자 의향을 내비친 다른 국가들도 상당수 있고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이어 "4조원은 두바이투자청의 직접투자 금액만을 적은 것이다. 2차 투자는 글로벌 기업 유치, 3차 투자는 국내 기업 유치 등 구체적인 투자 유치 방안도 MOU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바이투자청이 국내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8년 제주도는 스마트시티 유치를 위해 제안서를 제출했으나 무산됐고 지난해에는 파주시에서 추진하다 사업을 접었다.

시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2월부터 문서가 오고 가며 사업이 진행됐다"며 "두바이투자청에서 실질적인 힘을 지닌 주요인사들이 단 한번도 등장한 적이 없던 것과 반해 업무최고책임자(COO) 윗선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어 분위기는 그 때와 상당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투자 소식에 인근 부동산 경기도 활기를 찾을 것이란 기대가 높다. 검단동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지금 이곳 상황은 최악인데, 아무래도 지금보다는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문의가 많이 늘고 있는 것은 맞지만 본계약이 체결된 후 투자자들이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상 부동산써브 책임연구원은 "검단지역 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이번 투자 소식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며 "다만 계획은 계획일 뿐 실제적으로 사업이 이행되는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조 연구원은 또 "시에서 아파트 예상분양가를 3.3㎡ 당 약 950만원으로 책정한 것은 다소 높은 편"이라며 "세종시 사례처럼 저렴한 분양가에서 시작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점차 올려가는 방식이 취해져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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