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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제2롯데월드, 기술자랑보다 공포감 해소부터



첫 삽을 뜨기도 전부터 안전성 논란에 시달린 제2롯데월드가 올 들어 뒷북 해명은 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그동안은 사건이 터진 뒤에야 "안전에는 문제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스스로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제2롯데월드는 먼저 '안전관리위원회'를 신설, 롯데건설과 롯데물산으로 이원화된 창구를 단일화했다.

위원회는 시공기술발표회를 열어 그동안 논란이 됐던 균열과 소음·진동, 구조·토목설계 등에 대해 설명했다. 앞으로도 매달 초고층 공사, 초고층 안전관리, 측량, 양중, 특수구조물 공사, 엘리베이터 공사 등에 대해 전문가를 초청해 점검하는 자리를 가질 계획이다.

국내 최고층 건물 롯데월드타워에 다양한 세계적 기업들의 기술이 적용됐다는 자랑도 잊지 않고 있다. 최근 "롯데월드타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캐나다·스위스·오스트리아·일본·미국·영국 등 세계 초고층 전문기업들의 기술이 녹아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안전성을 강조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제2롯데월드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영화관과 수족관이 문을 닫은 영향도 있겠지만 제2롯데월드 2월 하루 평균 방문객은 개장 당시와 비교해 30~40% 줄어든 실정이다.

매달 전문가를 불러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수없이 설명하고, 얼마나 많은 초고층 기술과 장비가 투입됐는지 강조해도 시민들의 불안이 가라앉지 않는 것이다.

제2롯데월드 입장에서는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불안과 불신이 계속되는 게 억울할 수 있을 터다. 그러나 이 같은 현상 뒤에는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제2롯데월드=공포'라는 공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성으로 공포감을 없앨 수는 없다. 기술에 대한 설명도 좋지만 공포감부터 지울 수 있는 다른 방안도 고민해봐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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