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기 위한 등록금 분할납부제도가 활성화되고 있다.
교육부는 올해 1월 29일부터 지난달 5일까지 전국 4년제 대학교와 전문대 334곳의 분할납부 활성화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한 251개교의 76%인 190개교(국공립 32개·사립 158개)가 등록금 고지서에 분할납부 방식을 명시했다고 1일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처음으로 등록금 고지서에 ▲납부기간 ▲납부방식(일시·카드·분할 등) ▲신청기간 ▲신청대상 ▲신청방법 ▲납부횟수 확대 등 6개를 필수항목으로 명시토록 했다.
이에 ▲건국대 ▲국민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한양대 ▲홍익대 등 다수의 대학교가 등록금 고지서에 6개 항목을 모두 담았다. 또 이번 조사에 응답한 대학교 중 65%인 162개교는 장학금 지급자에 대한 분할납부 이용 제한 등을 폐지하고 이를 등록금 고지서에 표시했다.
아울러 온라인으로 분할납부를 신청할 수 있는 대학은 181개교(72%)로 조사됐으며 올해 2학기부터는 229개교(91%) 이상이 분할납부 시스템을 완비할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등록금 고지서에 분할납부제 방식이 명시된 만큼 이용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등록금 분할납부제도가 대학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대학교의 등록금 분할납부 결과는 오는 4월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공식적으로 집계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신학기에는 전국 대학교의 15%가량이 등록금을 인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한국장학재단이 지난달 23일까지 잠정 집계한 4년제 대학교와 전문대 310개교의 등록금 심의위원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261개교(84%)는 등록금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했고 48개교(15%)는 인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