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필름리뷰-백 투 더 비기닝] 시간여행으로 성장하는 10대들

영화 '백 투 더 비기닝'./롯데엔터테인먼트



데이비드(조니 웨스턴)는 MIT 공대 입학을 꿈꾸는 과학도다. 발명의 재능은 뛰어나지만 여자 앞에서는 좀처럼 자신감을 드러내지 못하는 수줍은 10대 소년이다. 친구들과 함께 발명품을 만들며 MIT 공대를 향한 꿈을 키워가던 데이비드는 어느 날 돌아가신 아버지의 비디오카메라에 담긴 자신의 일곱 살 생일파티 영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실험실이었던 지하실에서 시간여행을 가능케 하는 장치를 찾아낸다.

시간여행은 매력적이다. 거역할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삶을 살아야 하는 우리에게 과거든 미래든 현재를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간여행은 오래 전부터 문화, 예술 창작물의 소재로 활용돼 왔다.

'백 투 더 비기닝'은 시간여행 장치를 발명하게 된 10대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이클 베이가 제작에 참여했고 조니 웨스턴, 소피아 블랙 디엘리아, 샘 러너, 앨런 에반젤리스타, 버지니아 가드너 등 할리우드의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영화는 할리우드의 트렌디한 청춘영화 분위기 속에 시간여행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의 관심을 끌어 모은다.

문제는 시간여행에 대한 이야기가 이미 너무 많이 나왔다는 사실이다. 이에 대한 차별화를 위해 '백 투 더 비기닝'은 파운드 푸티지 형식을 취한다. 아쉽게도 파운드 푸티지 형식도 식상한 장르가 된지 오래다. 파운드 푸티지와 시간여행의 만남도 잘 어울리는 조합인지 의문이 든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록페스티벌 장면은 파운드 푸티지 특유의 1인칭 시점이 보여주는 시각적인 답답함을 피하기 위한 설정처럼 보인다.

영화 '백 투 더 비기닝'./롯데엔터테인먼트



장르적으로는 신선하지 않지만 대신 10대 청춘들의 풋풋한 매력이 영화를 생기 있게 만든다. 치기 어린 청춘들이 실수를 반복하며 성장한다는 이야기를 시간여행 이야기로 풀어낸 점도 눈에 띈다. 데이비드와 친구들은 시간여행을 통해 누리지 못한 행복을 얻게 되지만, 그 행복은 현실 세계에서 뜻하지 않은 사고를 수반하며 따라온다는 사실이 이들을 고민과 갈등에 빠트리게 만든다. 무엇이든 서투를 수밖에 없는 10대들은 그렇게 시간여행을 통해 그 사실을 받아들이고 성장해간다.

과거를 다시 살 수 있다면, 혹은 미래를 미리 알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우리는 시간여행을 꿈꾼다. 그럼에도 시간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어바웃 타임'처럼 '백 투 더 비기닝'도 결국에는 현재의 삶의 소중함을 이야기한다. 마이클 베이가 제작한 영화치고는 무척 소박한 작품이 아닐까 싶다. 15세 이상 관람가. 2월 26일 개봉.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