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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교통량 증가에 따른 공중충돌 방지대책 시급

이호일 중원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칼럼

이호일 교수



세계적인 항공산업의 발달로 항공교통량은 끊임없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하늘도 △고고도는 민간여객기와 고속 군항공기 △중고도는 늘어나는 자가용항공기와 최근의 항공관련 대학의 훈련기 △저고도는 군용헬기와 초경량항공기에 최근에는 무인기 열풍으로 각종 드론까지 날고 있어 이미 포화상태에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2015년도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국내 연간 항공교통량이 전년의 58만5017대보다 7% 증가한 62만6066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선은 전년 대비 8.4%(38만743대→41만2743대), 국내선은 4.4%(20만4274대→21만3343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항공교통량은 2009년 전세계의 경제위기에 따른 일시적인 감소를 제외하고 연평균 6% 이상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5년간은 연평균 6.6% 이상 증가해 세계교통량 평균 증가 예측치인 4.7%를 훌쩍 뛰어넘었다.

국내공항별로는 국내외 여행수요가 집중된 제주공항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제주공항은 전년 대비 10.9%(13만5489대→15만275대) 증가했으며, 인천공항도 6.8%(27만6659대→29만5568대) 늘었다.

또 대학의 운항학과 신설로 훈련항공기 운항 증가에 따라 훈련기의 주 이용 공항인 양양, 무안, 여수공항 교통량도 전년 대비 각각 38.6%, 183.1%, 72.8%로 급증했다.

에어버스사에서 발표한 세계 항공시장 전망보고서에는 앞으로 20년간 세계 항공교통량이 연 4.7% 증가(아태지역 5.5%)하고, 앞으로 15년 후에는 2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항공교통량이 많아질수록 공중충돌의 위험은 증가하고 있고 국가별로 여러 가지의 대비책을 수립, 시행하고 있으나 항공기 간 근접비행은 근접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의 국내의 공중 충돌사례는 2011년 1월 울진훈련원 소속 경비행기 2대가 울진 비행장 인근에서 공중충돌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한 건이다.

국제적으로는 2002년 7월 독일 남부 위버링겐에서 발생한 공중충돌 사고를 들 수 있다.

러시아 모스크바발 바르셀로나행 바시키르항공 2937편 투폴레프 Tu-154 여객기와, 바레인에서 출발해 기착지인 이탈리아 베르가모에서 이륙한 DHL 611편 보잉 757 화물기는 각각의 항공로를 따라서 목적지를 향해 비행하고 있었다.

두 항공기는 독일 남부 위버링겐 상공에서 스위스 관제기구의 항로관제 중 상호 공중충돌 방지장치의 경고음을 듣고 회피기동하다가 관제사의 회피조언에도 불구하고 공중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바시키르항공 여객기에는 승객과 승무원을 포함한 71명이 있었으며 탑승객 60명 중 45명이 바시키르 공화국 학생이었다.

이들은 바시키르 공화국 지역 유지들의 자녀들로, 스페인의 유네스코 위원회로 수학여행을 가던 길이었다.

지난해 8월에도 일본 상공에서 우리나라 항공기와 일본 항공기가 근접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할 뻔 했다고 한다.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공항으로 가던 국내항공사의 항공기가 나리타공항 관제센터의 지시를 따르며 강하하던 도중 기내에 장착된 공중충돌방지장치의 경고를 받고 상승했다.

당시 맞은편 6㎞ 지점에서 일본 여객기가 순항고도로 상승하고 있었는데 만약 우리나라 기장이 회피 조작을 실시하지 않았더라면 자칫 대형 참사가 발생할 수 있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는 5700kg 이상 또는 객석 수 19석 이상의 모든 항공기들은 의무적으로 공중충돌방지 장치를 장착하도록 국제적으로 고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군용항공기에는 장착돼 있지 않아서 지상의 관제기구의 관제사가 근접상황을 경고해 줄 수 없는 위치에서 비행하는 경우나 상대편 항공기를 상호간 육안 확인을 하지 못할 경우 충돌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비행장 부근에는 많은 항공기들이 수렴돼 있는 상태로 최대추력으로 상승 중일 경우 급격한 회피기동을 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착륙 접근 중에는 많은 항공기들이 이륙이나 착륙을 위해 상호접근이 가능해 공중충돌의 위험성이 상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적으로 무인기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제약도 미흡하다보니 비행장주변에서 이착륙하는 대형 여객기와 무인기의 충돌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군 항공기의 훈련공역이 여객기 항로와 인접돼 있는 것도 큰 문제점으로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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