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춘절앞둔 명동 가보니…요우커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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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춘절앞둔 명동 가보니…요우커 '북적'

최종수정 : 2015-02-15 17:17:24
"환잉광린" 외치며 호객…선물용 묶음 상품 전면에, 중국어 노래도
13일 오후 명동 거리. 쇼핑을 위해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 김수정
▲ 13일 오후 명동 거리. 쇼핑을 위해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 김수정

"환잉광린(歡迎光臨·어서 오세요)"

중국의 설인 춘절(春節)을 닷새 앞둔 13일 오후 명동. 연휴 전인데도 거리는 쇼핑을 하고 있는 요우커(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한국 아이돌 그룹이 중국어로 부른 노래까지 들리자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다.

단체로 온 중국 관광객들의 손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숍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이 줄지어 들려 있다. 설 명절을 일주일 가량 앞두고 있지만 명동 거리의 화장품·의류 매장들도 요우커 모시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1+1' '50% 세일'등 피켓을 든 직원들은 중국어로 "어서 오세요"를 뜻하는 "환잉광린"이라고 외치며 제품을 담는 바구니를 들면서 매장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기용하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은 모델 효과 때문인지 요우커들로 인해 매장을 둘러보기가 힘들 정도다. 아이돌 그룹의 사진은 매장은 물론 핸드크림 등의 제품에 부착돼 관광객을 사로잡고 있었다. 특히 선물을 하기 위해 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소비 성향을 반영한 듯 묶음 상품들이 진열된 매대는 입구 앞에 배치돼 있었다. 마스크팩도 20여 장씩 묶어 판매됐다. 묶음 상품은 최근 중국 온라인 몰에서도 대박을 치고 있다. 매장 직원은 "묶어 놓은 제품들은 베스트셀러인데다 중국인들이 특히 선물용으로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미샤 매장에 들어서자 한방 화장품에 대해 중국어로 설명하고 있는 직원이 눈에 띄었다. 매장 입구 앞쪽 매대엔 중국어로 된 제품 안내와 함께 3∼4개 씩 묶음 포장된 비비크림 등이 놓여 있다. 더페이스샵 매장에서도 묶음으로 판매하는 마스크팩에 관광객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명동 매장 앞에 세워진 춘절 이벤트 안내문. 사진 김수정
▲ SPA 브랜드 에잇세컨즈 명동 매장 앞에 세워진 춘절 이벤트 안내문./사진 김수정

SPA(제조·유통 일괄 의류) 매장 역시 관광객들이 몰렸다. 에잇세컨즈는 매장 입구에 요우커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안내문을 세워뒀다. 일본인을 비롯해 중국인 관광객들은 손에 제품을 담는 빨간색 가방을 들고 1층 할인 제품을 보거나 2층 신상품을 둘러보고 있었다. 특히 마네킹에 입혀놓은 옷들을 유심히 살펴보는 중국인들이 눈에 띄었다.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은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숫자 '8'을 브랜드에 사용하는 등 2012년 에잇세컨즈 론칭 당시부터 중국 진출을 겨냥했으며 내년 중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

에잇세컨즈 관계자는 "춘절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명동은 시즌에 상관없이 관광객이 몰리기 때문에 일찍 마케팅에 돌입했다"며 "패션 상품의 경우 중국인들은 김수현과 같은 한류 배우들이 입었던 옷을 똑같이 따라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18일부터 24일까지 올해 준철 연휴기간 중국인 관광객 12만 6000명이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측됏다. 이는 지난해 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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