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은행

신한銀, 행장 공백 두 달…경쟁사 압박 속 리딩뱅크 지위 '휘청'

서진원(오른쪽) 행장이 건강이상으로 사실상 정상업무를 수행하지 못하게 됐다. 이어 대행으로 선임된 임영진 부행장도 3월 주주총회 전까지만 총괄 업무를 볼 것으로 보여 리딩뱅크 신한은행의 CEO가 두 달간 리더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신한은행 제공



서 행장, 정상 업무 복귀 사실상 불가능

임 대행, 주총 전까지 조직 장악 쉽지 않아

서진원 신한은행장이 백혈병(혈액암)으로 사실상 업무복귀가 어렵게 됐다. 당분간은 임영진 부행장의 대행체제로 운영될 예정이지만 주주총회가 열리는 3월 중순까지 행장이 없는 상황이 지속돼 장기적으로 핵심사업 강화를 통한 리딩뱅크 지위 유지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5일 신한은행 본점에서 임시이사회를 열고 임영진 부행장을 서 행장 대행으로 선임했다.

이번 결정은 행장의 업무 공백이 길어지고 당장 업무에 복귀하기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서 행장은 지난달 2일 출근해 시무식 이후 감기몸살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이후 건강이 나아지지 않아 5일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 9~10일 그륩 경영포럼, 12~13일 일본 재일교포 주주 신년하례회 등에서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현재 서 행장은 당초보다 건강이 회복돼 이주 내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당분간은 통원치료 등 본격적인 업무 수행에는 차질이 불가피해 임영진 대행체제가 유지될 전망이다.

문제는 임영진 대행체제가 오는 3월 열릴 주주총회까지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임 부행장이 총괄업무를 이임받았지만 서 행장도 중요 경영사항에 대해 대면보고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경영 일선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여전히 차기 후계자로 낙점한 서 행장을 신임하고 있는 것도 임 대행의 업무 수행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한 회장은 임 대행을 선임한 날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서 행장은 오랫동안 같이 일한 동료이자 후배로, 20년 이상 계속 다니고 나이 먹고 보면 아플 수 있다"며 "(차기 행장에 선임에 대해서)오는 3월 중·하순 주주총회를 앞두고 결정하겠지만 서 행장의 회복상태 등을 보면서 논의할 사안"이라고 서 행장에게 신뢰를 재차 확인했다.

서 행장의 그간 행적도 임 대행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서 행장은 지난 2010년 신한사태 이후인 2012년 행장에 선임돼 조직의 안정화와 리딩뱅크의 위상을 회복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핀테크 등을 통한 '창조금융'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왔다.

반면 임 대행은 지난 1986년 신한은행 입행 이후 해외 지점과 영업, 비서실장 등 내부직만 역임하는 등 외부적 성과와 대내외 네트워크에서는 두각을 보이고 있지 않다.

금융권 관계자는 "서 행장은 건강상태에 관계없이 차기 행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그간의 업적이 있는 만큼 한 회장이 임 대행을 새 행장으로 선임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 대행이 3월 주총 전까지 경영 총괄을 맡을 예정이지만 입지가 좁은 만큼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KB와 하나금융이 경쟁적으로 리딩뱅크 지위를 노리고 있는 상황에서 두 달의 공백은 적은 기간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