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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메트로 홍콩] 산아제한 중국에서 자녀 11명 낳은 부부 사연



산아제한 정책을 실시하는 중국에서 자녀를 11명이나 낳은 가정이 있어 화제다.

30일 메트로 홍콩에 따르면 사천성 쑤이닝시에 살고 있는 허훙은 아내 장싱쯔와 1995년 결혼한 이래 현재까지 11명의 자녀를 두었다. 이 가족에 '출산 유격대'란 별명이 붙은 가운데 결국 지방 정부는 2012년 7월 아내에게 자궁내 피임기구를 장착하게 했다.

허훙 가족은 지붕도 없는 고물상 같은 집에서 살고 있다. 맑은 날은 파라솔 밑에서 불을 피우고 밥을 짓지만 비가 오면 찬밥을 먹을 수 밖에 없다. 개와 닭, 고양이도 집안을 마구 돌아다닌다.



4남7녀 중 첫째는 만 18세가 되어 타지로 일하러 나갔다. 17살의 둘째는 항상 "곧 언니처럼 집을 떠나 다른 삶을 살겠다"고 말한다. 4살 막내는 친척 집에 입양을 보내서 현재는 9명의 자녀가 한 집에 살고 있다. 아이들은 모두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 또래보다 몸집이 작다.

이 부부가 아이를 많이 낳게 된 사연이 있다. 허훙의 신조는 '사람을 남기는 것이 돈을 남기는 것보다 낫다'이다. 그는 자식 중 한 명이라도 잘 되면 집안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많이 낳을수록 희망이 커진다고 믿었다.



하지만 아내의 생각은 다르다. 그녀는 "일부러 많이 낳은 것이 아니다. 피임을 할 줄 몰랐고 낙태를 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부부는 보건부 직원에 이끌려 수술실에도 몇 차례 갔지만 매번 도망쳤다. 또 아내가 타지 사람이어서 수속도 더 어려웠다.

한편 허훙 가족은 초과 출산 벌금도 내지 않고, 막내를 제외하고는 모두 호적에 올려 이웃들의 의구심과 불만을 사고 있다. 허훙은 "모두가 우리를 곱게 보지 않는다. 그렇다고 이사를 갈 수도 없다. 다산에 대한 신조가 옳지 않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사청성 당국은 "몇해 전 이들이 더 이상 출산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아이들을 호적에 올려달라고 부탁했다. 사정을 딱히 여겨 등록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인적자원이 가장 중요하다" "비인간적인 산아제한정책을 폐지해야 한다" "능력도 없으면서 그저 많이 낳는 것이 좋다는 발상은 위험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리=장윤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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