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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문화종합

[스타인터뷰] 최진혁 "작년에 빚 다 갚아…배우는 인생 배우는 직업"

배우 최진혁./레드브릭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최진혁(30)은 강단 있는 남자였다. 가수 지망생으로 상경한 그는 "패기 있었다"고 어릴 적 모습을 추억했다.

"거칠었어요. 승부욕이 엄청났죠. 업계에 대해 전혀 모르니까 기 죽어 보이지 않으려고 일부러 만든 모습이기도 해요. 당시 록발라드가 유행이어서 밴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악기를 배우려고 서울로 와서 박경림을 만났죠. 지금 돌아보면 누나는 제가 안쓰러웠나 봐요. 저를 데리고 다니면서 사람을 소개해주고 밥도 먹였어요. 은인이죠. 제게 배우의 길도 추천했어요. 가수 안 하길 정말 잘한 거 같아요. 연말 연기 시상식에서 노래를 했는데 어색하더라고요.(웃음)"

배우 최진혁./레드브릭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최진혁은 KBS 청춘 드라마 주인공을 선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2006)에 참가했다. 같은 해 KBS2 '일단 뛰어'로 데뷔했고 '내 사랑 금지옥엽' '파스타'에 출연하며 꾸준히 활동했다. 그러나 존재감이 드러난 건 '구가의 서'(2013)부터였다는 평가다. 이후 '상속자들' '응급남녀' '운명처럼 널 사랑해'를 거쳐 '오만과 편견'으로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으로 자리했다.

최진혁은 다작한 덕분에 지난해 빚을 전부 갚았다.

"'기회가 생겼을 때 많이 하자'는 주의죠. 배우가 되고 몇 번씩 뛰쳐 나가고 싶었어요. 먹고 살만해지기 전까지는 힘든 직업이에요. 특히 저는 외동 아들이고 부모님이 나이 들어 편찮아지니까 가장 역할을 해야 했죠. 일반 월급쟁이보다도 못 벌었어요. 먹고 살만하게 된 건 정말 얼마 안 됐어요. 집에 빚이 있었는데 제가 갚아야 했죠. 연기에 집중하는 게 아니라 환경적으로 신경을 쓰니까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그래도 배우는 인생을 배우는 직업인 거 같아요. 요즘 체감하고 있어요."

배우 최진혁./레드브릭하우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MBC '오만과 편견'을 마지막으로 입대한다. 이에 대해 그는 "허벅지에 힘 주면서 버텼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한계에 부딪히면 미친 듯이 깨고 싶어져요. '오만과 편견'때도 물러나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버텼죠. 원래 책임감이 강해요. 주연으로서 드라마를 어깨에 매고 있는 상황이었죠. '내가 뭐하고 있지?'라는 생각 들 때 가장 힘들거든요. '오만과 편견'은 유독 그런 순간들이 많은 드라마였어요. 군대를 아직 안 가서 그런지 구동치처럼 다나까 말투를 써 본적이 없거든요. 대사 같기만 해서 연기하는 것 같지 않았죠. 내용이 어려운 작품이었는데 배우들은 글로 읽었거든요. (화면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어려워요. 특히 (주연인) 제가 헤매면 시청자도 헷갈리잖아요. 처음으로 노트에 쓰면서 대본을 공부했어요. 이해가 안 되면 잠을 못 잤죠."

'오만과 편견' 구동치는 공과 사가 확실한 인물이다. 최진혁은 검사의 예리한 수사력, 연인과의 말랑한 사랑을 조화시켜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능청스러워졌다고 하는데 나이 들어서 그런 거 같아요. 능구렁이, 철면피가 됐어요. 예전에는 시선이 느껴져서 부끄러워했는데 요즘엔 촬영을 시작하면 집중력이 생겨요. 시기가 애매모호한데 '구가의 서' 끝나고 연기 열정이 많이 생겼죠. (이번 연기) 만족하진 않는데 아쉬운 건 없더라고요. 고민을 많이 한 작품이지만 다 쏟아내서 후회하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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