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치열한 경쟁 환경 속에서도 제품 차별화 전략과 시장 선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8조3419억원, 영업이익 6258억원을 올렸다고 28일 공시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4741억원)보다 32% 증가했고, 전년 동기(2570억원)보다는 무려 144%나 늘어난 것이다.
분기 영업이익으로는 2010년 2분기(7260억원) 이후 4년여 만에 최고 실적이다. LG디스플레이는 11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4분기 매출도 전 분기(6조5469억원)보다 27%, 전년 동기(7조790억원)보다 18% 각각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실적은 연말 성수기에 이어진 패널 대형화 트렌드와 중소형 제품군의 신제품 출시 효과에 힘입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2014년 연간 영업이익은 1조3573억원으로 2013년(1조1633억원)보다 17%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2008년(1조7360억원) 이후 6년 만에 가장 좋은 실적이다.
지난해 매출은 26조4555억원으로 2013년(27조330억원)보다 2% 줄었으나 수익성 높은 제품군이 많이 팔리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174억원으로 2013년(4190억원)보다 119% 증가했다.
LG디스플레이는 "백라이트 모듈이 탑재되지 않은 반제품 형태 판매인 셀 비즈니스의 비중이 늘어 매출이 소폭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초대형 TV 패널과 고해상도 모바일 패널 판매를 늘려 전년보다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제품별 판매 비중은 TV용 LCD 패널이 36%, 모바일용 패널 23%, 태블릿 PC용 패널 19%, 모니터용 패널 14%, 노트북PC용 패널 8% 순이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인 전무는 "2015년 1분기 출하량은 예년보다 비수기의 영향이 완화된 수준인 한자릿수 중반의 감소가 예상되며 판가는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계절적 요인으로 전 분기 대비 이익 규모가 감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술 차별화 및 원가 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1년 이후 4년 만에 주당 5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했다. 배당은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