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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우먼] 뒤숭숭한 회사 분위기



Hey 캣우먼!

직장 3년차인 여자입니다. 첫 직장생활이고 이래저래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잘 버티고 있습니다. 직장 3년차가 고비라고 하지만 회사 분위기가 요즘 너무 안 좋네요.

서른 여명 정도의 회사인데 이 가운데 오래 일한 사람이 그만두면서 도미노처럼 사람들이 그만두고 있습니다. 7,8년차 된 사람들이 서너 명 줄지어 회사의 부조리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나가니 그들이 승자 같고 남아있는 저 같은 사람이 패배자 같아 마음이 붕 뜨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요. (복숭아)

Hey 복숭아!

회사는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인간의 몸처럼 컨디션이 좋았다 안 좋았다 합니다. 회사의 부조리라고 하는 것도 갑자기 생겼다기보다 그만둔 사람들에게 더 밀접한 악영향을 미친 사안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또 표면적으로는 '더럽고 치사해서 이런 회사 못 다니겠다'고 하더라도 줄지어 그만둔 사람들 저마다의 속사정을 살펴보면 구체적으로는 다른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옮기는 것입니다. 물론 겉으로 말을 하진 않고 회사 탓을 하고 나가지만요.

파도가 저만치에서 밀려올 때는 휩쓸리기보다 내 힘이 닿는 한 그 파도를 일단 넘기고 봐야 합니다. 바다는 한동안 잠잠할 수도 있고 계속 험한 파도가 밀려올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파도를 넘을 때마다 여러 관점과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조금씩 직장인으로서 단단해져 가게 됩니다.

당신이 곧 알게 될 것은 아무리 회사에서 오래된, 꼭 필요해 보이는 사람들이 퇴사했다 하더라도 회사라는 곳은 또 어떻게든 알아서 굴러간다는 사실입니다. 주변의 변화는 늘 힘겹지만 주변이 변화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나도 새로운 환경을 맞이하며 직장 경험의 다음 단계로 가게 되지요. 혼란스러울 때는 분위기에 휩쓸려서 눈 질끈 감고 행동하기보다 가만히 숨죽이며 이 정황을 제3자의 서늘한 시선으로 관찰해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물론 일도 적당히 농땡이 쳐 가면서요. (캣우먼)

임경선 칼럼리스트(askcatwoman@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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