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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세준의 마켓포인트] 풍전등화 유로존

25일 그리스 총선 결과 긴축철회를 주장하는 좌파정당 시리자가 승리할 경우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와 나아가 '유로존 해체론'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문명의 발상지인 그리스가 다시 한번 3억 유러피언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칼자루를 움켜쥐었습니다. 2300여년 전에는 문명 창조자였지만 이번엔 공동체 파괴자 성격입니다.

25일 치러지는 그리스 유권자 980만명의 총선 투표 결과에 따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운명은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이른바 그렉시트(Greece+ Exit), 그리스의 유론존 탈퇴 논란이 본격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의 쟁점은 구제금융과 이에 따른 긴축정책입니다.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급진좌파정당 시리자는 구제금융 채권자인 트로이카 즉,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재협상을 통한 부채탕감과 긴축철회를 당론으로 내세우고있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3일 기준 시리자의 지지율은 33% 안팎입니다. 기존 여당인 신민당( 26%)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자리를 굳힌 양상입니다. 그리스는 총선에서 1등을 한 정당에 전체 300석 중 50석을 일단 떼주고 나머지 250석을 득표률에 비례해 나눠 갖습니다. 시리자가 250석 가운데 100석만 지역구에서 확보하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되는 셈입니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실제 득표로 이어지면 시리자는 단독 또는 공산당 등 나머지 1~2개 정당과의 연합으로만으로도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시리자는 그렉시트를 무기로 43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 부채를 탕감받으려 할 것입니다. 이런 움직임이 여타 채무국인 이탈리아·스페인· 포르투갈 등으로 번지지 말라는 법이 없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바로 이런 사태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입니다.

더구나 유로존 맹주 독일은 ECB가 지난 22일 발표한 양적완화에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무제한 국채매입 등이 그리스를 비롯한 문제국들의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결과적으로 실질적인 물주인 독일만 손해를 보게 된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총선 후 시리자가 정부를 구성한 뒤 부채탕감을 주장하고 나서면 독일도 '그것봐라 우리 말이 맞이 않느냐?'고 맞설 가능성이 높고, 그렇게 되면 유로존의 운명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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