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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창업/취업

[취업토크]‘오투잡’ 최병욱 대표, 연애 상담·사주 풀이 능력도 거래합니다

재능거래 오픈 마켓 설립

건당 5000원부터 거래

재능거래 오픈마켓 '오투잡'의 최병욱 대표가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손진영기자 son@



회원 4만명 월 주문 3000건

'여자친구 마음 돌리는 법 상담해드려요' '동영상 편집 도와드립니다' '연애 편지 대필해요' '중국어 통번역 해드립니다'….

누구나 소소한 재능 하나씩은 갖고 태어난다. 유명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일반인 눈높이에서 서로의 재능을 나눌 수 있다면 생활이 풍족해지지 않을까. 청년 벤처 최병욱(30) 대표는 이같은 점에 착안해 재능을 거래하는 오픈마켓 '오투잡'을 만들었다. 오투잡은 '오 놀라운 나의 두번째 직업(JOB)'이란 뜻이다.

최 대표는 "대학 시절 인터넷 카페에서 '5000원에 모닝콜 해드립니다' 등의 서비스가 거래되는 모습을 보고 영감을 얻었다"면서 "사람들의 재능을 신뢰있게 중개하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재능거래 오픈마켓이란 생소한 개념에도 불구하고 오투잡은 운영 3년만에 회원 4만명, 월 주문수 3000건, 월 거래액 1억원을 돌파했다. 또래 동업자도 4명으로 늘어났다. 초기 창업비용은 정부 지원금 5000만원으로 마련했다.

오투잡 홈페이지. 판매자가 디자인이나 통번역 등의 자신의 재능을 등록해 거래로 이어지게 한다.



최 대표는 "판매자가 오투잡에 올리는 재능은 진정으로 좋아하고 자신있어 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매자 만족도가 높고, 판매자가 본업을 병행하면서 오투잡에 열중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 연애 상담부터 전문 통역까지 다양

오투잡 재능은 온라인으로 거래될 수 있는 분야에 중점을 둔다. 구매자가 재능을 구입하면 판매자가 e메일 등으로 상품을 보내는 식이다. 주로 포토샵 디자인과 외국어 번역의 거래가 많지만 SNS 마케팅 대행, 연애 상담, 사주 풀이, 여행 계획 컨설팅 분야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다.

재능 한건당 거래 비용은 최소 5000원부터 시작하며 최대 거래금액 상한선은 없다. 여기서 오투잡이 판매 금액의 20%를 수수료로 가져가며 판매자가 80%를 받는다. 디자인을 전공한 한 회원은 로고 제작으로 한달에 200만원 수익을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판매자 재능에 제한은 없지만 프로필 인증제도 등의 깐깐한 승인을 거쳐야 한다. 최 대표는 "예를 들어 번역 재능을 거래하고 싶다면 번역 예시 등을 첨부해 신빙성을 입증해야 한다. 거래에 혼선이 없도록 폰트와 글자 크기, 장당 희망 금액과 옵션 여부까지 필히 기록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애 상담처럼 증빙이 모호한 분야라도 상담을 어떻게 할지 구체적으로 기획안을 적어 내야 판매자로 등록될 수 있다.

한편 최 대표는 주변의 우려를 딛고 오롯이 창업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삶의 기준이 다를 뿐"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재능'이 아닌 '명성'을 쫓는 모습에 회의를 느꼈다. 모든 사람들이 재능을 직업으로 삼고 즐겁게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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