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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 "독립잡지(진:Zine)를 아시나요?"

퍼니플랜 남창우 대표가 개인도 잡지를 만들 수 있는 앱 '픽스토어'를 소개하고 있다. /퍼니플랜 제공



문화콘텐츠 다양성 살리는 전자책

"리스크 너무 커서 도전 가치 있다"

독립잡지? 독립영화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은데 잡지라고?

'진'(Zine)이라는 전문 용어까지 있는 독립잡지는 수익을 목적으로 하기 보다는 개인이나 작은 단체의 소소한 일상, 디테일한 주제를 200~300부가량 찍어 제한된 서점에서만 파는 특수한 매체다.

유명인이나 연예인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중성과는 거리가 있고 그렇다 보니 사려는 사람도 거의 없고 출간하려는 사람도 비용 등의 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데 '진'이라는 매체를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전자책 솔루션을 만들어 무료로 보급하는 사람이 등장했다. 모바일·웹 소프트웨어 개발사 퍼니 플랜의 남창우(42) 대표다.

그는 '픽스토어'라는 앱과 웹서비스를 내놓고 새로운 전자책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픽스토어는 책보다는 잡지에 포커스를 맞춘 앱으로 보인다.

=사진을 콘텐츠화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생각하다 잡지라는 결론을 얻었다. 잡지는 텍스트 비중이 큰 책과 달리 사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이 앱을 이용하면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잡지를 만들 수 있고 이를 전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면 잡지를 유료로 팔 수도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독립잡지 보존에 애착을 갖는 이유는.

여고생이 학교에서 찍은 사진을 모은 것, 신혼부부가 허니문을 즐기며 얻은 행복이 충만한 사진들, 건담 프라모델 하나를 완성하기까지 전 과정을 사진에 담아 글로 풀어낸 산문집, 나만의 요리법을 다양한 사진과 글로 엮어 만든 미니 요리책…. 이런 게 다 독립잡지가 될 수 있다. 물론 대중성은 없다. 하지만 풀뿌리 문화이고 이러한 문화가 모여야 콘텐츠 생태계가 풍성해진다.

-아직까지 제작자든 구독자든 무료로 서비스를 이용한다.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가.

=우선 독립잡지의 저변을 넓히는 일이 시급하다. 유료화는 그 다음이다. '진'과 '픽스토어'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개인이 잡지를 만드는 것에서 더 나아가 기업이나 관공서 등에서 이를 마케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12년에 창업했는데 여전히 매출 발생이 미미하다. 버틸 수 있는 힘이 무엇인가.

=매년 자금 고갈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다. 그렇지만 한 번도 사업을 접는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사명감이라고 말하면 좀 거창하고 내가 잡지나 사진에 대한 애정이 커서 일단 밀어부치는 것 같다. 다행히 숨이 끊어지기 직전에 정부에서 빌려주는 창업 지원금 등이 들어와서 근근히 이어가는 것 같다. 이 사업은 분명 불확실성이 크다. 하지만 새로운 시장이기 때문에 도전해볼 가치가 있다.

-만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도 추진 중인데.

=무크지 '카툰' 을 발행하고 있는 사단법인 한국카툰협회, 현역 만화예술인 단체 카툰캠퍼스와 함께 국내 카투니스트의 작품 전체를 전자책으로 변환해 웹에서 서비스하는 '대한민국 카툰 책꽂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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