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창업/취업

[취업 토크]1년차 신입 4인방 조언 "직무 뚫고 취업 하이킥"

회사 분석·직무 경험으로 취업문 뚫어라

묻지마 지원 대신 한우물 파야

기업·직무 궁합 맞아야 성공

넥슨 하반기 공채 기획자로 입사한 조가경씨가 자신이 서비스하는 게임 '아틀란티카'를 소개하고 있다. /장윤희기자 unique@



회사 분석과 직무 경험으로 취업문을 뚫어라.

취업 전쟁터에서 갓 살아 남은 1년차 신입사원들의 조언이다. 구직자들이 신봉하는 스펙도 지원 기업과 직무 궁합이 맞아야 효력을 발휘한다.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가 물산과 영업이란 키워드로 결국 취업에 성공한 것처럼 말이다.

게임기업 넥슨 '아틀란티카'팀 조가경(25)씨는 올해 하반기 공채 기획자로 입사했다. 공채 동기 26명 중 기획 직군은 단 3명이었다.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비결은 '넥슨 한우물 파기'와 '게임 기획 경험'이었다. 조씨는 2012년 넥슨 기자단 활동을 시작으로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참가, 최근까지 넥슨 '카트라이터'팀 장기 인턴을 했다.

서류전형의 문턱을 넘기 위해 조씨는 넥슨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기획안을 상담받고, 인턴시절 만난 선배들로부터 자기소개서 첨삭을 받았다. 조씨는 "하반기 공채에서 넥슨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직군을 정해 깊이 파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면접은 직무 평가 중심이었다. 조씨는 "카트라이더 수능 이벤트를 기획하란 질문에서 아이템을 먹을 때마다 시험지가 나오는 아이디어를 냈다.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이 속도 위주 플레이에 편중된 점을 지적하며 아이템 쪽으로 균형을 맞추겠다고 설명했다. 평소 넥슨 게임을 두루 익힌 것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와인수입회사 금양인터내셔날 하반기 입사자 박연지(27)씨는 와인 공부와 홍보 직무로 취업문을 뚫은 사례다. 박씨는 "홍보대행사에서 인턴을 하면서 식음료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 앞으로 와인 시장이 커질 것이란 분석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후 와인 브랜드마케팅 전문가 목표를 세워 이 직군만 세밀하게 준비했다.

금양인터내셔널에 합격한 박연지씨. /손진영기자 son@



박씨는 "와인업계는 공채가 드물어 평상시 노력이 정말 중요하다. 입사 동기 중에 소믈리에 출신이 있을 정도로 준비된 사람도 많다"고 밝혔다. 취업 준비는 구체적으로 했다. 자기소개서에 '나는 실전형 인재입니다'라고 쓰는 대신 '인턴 시절 가장 먼저 출근해서 주요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고 표현하는 식이었다. 그는 "홍보팀 막내가 주로 하는 일이 뉴스를 챙기는 것이라 이 점을 부각시켰다. 자연스럽게 성실함과 업무연관 경력을 입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입사하려는 회사에 관심을 드러내는 것은 면접자로서 기본 자세"라며 "덕분에 '우리 회사 연혁과 인지도를 말하시오'란 질문에 완벽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NHN엔터테인먼트 판교 본사에서 만난 공채 합격자 손창원씨와 이창훈씨(왼쪽부터). /손진영기자 son@



◆기업문화 적응도 중요

한편 회사가 자신과 맞는지 미리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기업 문화 적응이 근속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기업들도 회사에 오래 다닐 인재를 선호한다.

NHN엔터테인먼트 상반기 공채 출신인 이창훈(27)·손창원(29) 공통웹개발팀 사원은 직장 체험 전형인 '필 더 토스트'가 합격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창훈씨는 "하루동안 선배들과 근무를 하면서 코딩 시험과 면접을 치르는 전형이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이 회사에 입사해야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고 말했다. 손창원씨는 "모든 전형이 끝난 후 합격·불합격과 상관없이 모든 지원자에게 이메일로 장단점을 자세히 알려준 점이 특히 감동이었다"고 밝혔다.

실무 평가가 끝난 후 이씨는 '자료구조 이해가 우수하지만 코딩 훈련이 더 요구된다'는 피드백을, 손씨는 '실무 투입될 정도로 경험이 많지만 기초 알고리즘 공부가 필요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두 사람은 조언을 바탕으로 최종 합격증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두 사람은 "취업은 기업과 구직자가 서로 얼마나 어울리는지 알아보는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어떤 회사와 궁합이 맞는지 경험해야 취업 성공률과 근무 만족도 모두 높아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