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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분양

분양시장 좋다지만…'고분양가' 아파트는 냉탕

양극화 속 같은 고분양가라도 인기 차이

견본주택 내부 전경/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분양가도 덩달아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전처럼 굳이 '착한 분양가' 전략을 펼치지 않더라도 쉽게 아파트를 팔 수 있게 되면서다. 하지만 부동산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같은 고분양가라도 상품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부산 업체 동일이 수도권에 진출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7블록에서 분양한 '고양삼송 동일스위트1차'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양 삼송지구는 한때 김포·용인 등과 함께 미분양 무덤으로 불리던 지역이다. 하지만 서울 전세난, 은평뉴타운과 불과 2정거장밖에 차이 나지 않는 입지, 9·1대책에 따른 신규 택지지구 지정 중단 등의 영향으로 기존 미분양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이제는 일부 아파트에 1000만~2000만원 정도의 웃돈까지 붙었을 만큼 분위기가 호전됐지만 '고양삼송 동일스위트1차'는 전체 968가구 중 여전히 500가구 정도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진 입지에 비해 비싼 분양가가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아파트는 3.3㎡당 1000만~1100만원대로 분양가가 책정됐다. 인근 '고양삼송 우남퍼스트빌'이 850만~960만원대, '삼송1차 아이파크'가 980만~1050만원대에 공급된 것에 비해 최대 100만원 이상 비싼 수준이다.

삼송지구 A부동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지하철역이 가까운 남삼송보다 북삼송의 선호도가 떨어지는데, 이 단지는 북삼송 안에서도 끄트머리"라며 "발코니 확장비에 중도금 대출 이자까지 포함하면 실질 분양가도 3.3㎡당 1200만원이 넘어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150명 정도가 투입돼 조직분양, 일명 떼분양에 들어간 상태"라며 "브랜드가 유명하지도 분양가가 싸지도 않은데, 계약조건도 중도금 이자후불제라 무이자로 변경되면 생각해 보겠다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귀띔했다.

비슷한 시기 대우건설이 경기도 양주신도시 옥정지구에서 공급한 '양주신도시 푸르지오 2차분'도 50% 안팎의 계약률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전용면적 59㎡(25평형) 소형으로만 구성, 확장비 포함 분양가를 비교적 저렴한 2억1000만원대로 낮췄지만 일대 같은 주택형의 아파트와 비교해 여전히 2000만~3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인근 B부동산 대표는 "옥정지구 옆 고읍지구 아파트 84㎡(33평형)가 2억2000만~2억3000만원에 거래된다"며 "면적이 작다 보니 전체 분양가 수준도 낮은 편이지만 주변보다는 많이 비싸 권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분양 관계자는 "현재 50% 정도 계약됐는데 곧 조직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그러면 곧 계약을 마무리 짓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앞서 상반기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시영을 재건축해 공급한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역시 전체 일반분양 가구수 1114가구의 절반이 넘는 750가구가량이 아직 미분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분양시장 최대어로 꼽힌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지구 사이에 지어지면서도 최대 50% 비싼 분양가가 발목을 잡은 것.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950만원에 책정된 반면,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지구는 1800만원대와 1300만원을 전후해 가격이 매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재건축아파트에 비해 신도시아파트가 평면·상품구성이 좋기 마련"이라며 "여기에 입지는 비슷한데, 가격경쟁력까지 위례나 미사지구에 밀리다 보니 래미안힐스테이트가 외면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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