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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TV방송

[티비ON] '미생' 종영…감동과 화려함 사이서 '90분' 줄타기

드라마 '미생'./CJ E&M 제공



올 하반기 '직장인' 신드롬을 일으켰던 tvN 금토드라마 '미생'이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20일 종영했다.

이날 방영된 최종화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8.4%, 최고 시청률 10.3%를 기록하며 자체 시청률 최고치를 경신했다. 남자 10대와 30대, 여자 20대와 30대 시청층에서는 지상파를 포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17일 첫 회 평균 시청률 1.7%, 최고 시청률 2.8%로 시작한 드라마는 회가 거듭될수록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드라마 '미생'은 원작에서처럼 '해피 엔딩'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비록 계약직 사원 장그래가 정규직 전환에는 실패했지만 원인터내셔널을 나가 새로운 회사를 차린 오 차장은 장그래를 불러 들여 다시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영업 3팀에서 외로움을 느끼며 고전하던 김동식 대리(김대명)도 결국 합류하게 되며 영업 3팀은 새로운 회사에서 다시 뭉쳤다.

이날 방송에서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돕기 위해 한석율(변요한), 안영이(강소라), 장백기(강하늘) 등 동기 3인방은 선 차장(신은정)을 필두로 고군분투했다. 이들의 모습은 마지막 회 초반 극의 감동을 최고조로 올렸다. 특히 한석율은 사내 게시판에 장그래의 정규직 전환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고 밤 늦은 시간 이 글을 읽으며 오열하는 장그래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드라마 '미생'./tvN '미생' 방송 캡처



제작진 측은 결말을 충실히 담아내기 위해 마지막회 방송 분 러닝타임을 90분으로 늘리며 파격 편성을 감행했다. 장그래를 포함한 영업 3팀의 미래와 그동안 미궁 속에 있었던 섬유팀 성 대리(태인호)의 비리도 폭로됐다. 아울러 1회에서 등장했던 요르단 장면이 하나의 에피소드로 마지막회 후반부에 다시 이어졌다.

성 대리의 비리는 거래처와의 '뒷 돈 거래'가 아닌 여사장과의 불륜으로 밝혀졌고, 요르단 암만의 시내 추격신은 뜬금없이 생긴 '서진상 에피소드'가 발단이 됐다. 끝까지 호평 속에 마무리 될 것 처럼 보인 '미생'은 마지막 이 두 부분에서 시청자의 아쉬운 목소리를 들어야 했다. 성대리의 비리가 왜 꼭 불륜이어야 했는지 설명이 부족하고 사무실 난투극은 한 편의 '사랑과 전쟁'을 보는 듯했다는 혹평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드라마 '미생' 임시완./tvN '미생' 방송 캡처



이와 함께 요르단 추격 신은 뜬금없는 소재의 등장이 마치 말쑥해진 임시완의 가르마처럼 불안해 보였다. 이 신은 국내 드라마 최초 요르단 로케이션 촬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장면이었다. 1화에서 프롤로그로 등장했던 장면이 마지막 회 에필로그로 등장하며 원작에 없던 이국적인 모습을 담아낸 것은 좋은 시도였다는 평이다. 하지만 완생으로 나아가는 임시완의 모습을 요르단 신에서 극적으로 보여주고자 했던 제작진은 '시청자에 대한 통쾌한 마지막 선물'이었다는 호평과 함께 '다소 지나쳤다'는 불만의 소리도 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생'이 2014년을 대표한 드라마 걸작 중 하나인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종영과 함께 아쉬움을 나타내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이곳 저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제작진 측은 이런 아쉬움을 달래고자 스페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26일과 27일 양일간 제작 스토리를 담은 '나는 아직…미생' 2부작이 방송되고 내년 1월 2일과 3일은 '미생'의 주역들이 출연하는 현장토크쇼 '택시' 신년특집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최강희·천정명 주연의 '미생' 후속작 '하트 투 하트'는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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