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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칼럼

[뉴스룸에서] 러시아 금융위기 후폭풍 대비해야

김하성 부국장겸 금융시장부장



러시아 경제가 심상치 않다.미국과 유럽연합등 서방국가들의 추가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으로 루블화 폭락등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대폭 인상하고 70억달러 규모의 외환시장 개입등 극약 처방에도 진정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연말 기자회견에서 "러시아 경제는 현재 (경제 위기)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약 2년이면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불안한 형국이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러시아발 경제위기가 원자재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으로 확산될 경우 우리경제에 먹구름이 몰려 올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르면 내년 4월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인상에 앞서 불거진 이번 러시아 사태로 신흥국 시장의 자금 이탈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는 9년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치고 터키, 인도네시아의 통화가치도 급락,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對)러시아 무역 규모가 전체의 2%에 불과해 당장 불안해 할 정도는 아니지만 위기가 신흥국으로 확산되면 한국 경제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자·자동차· 정유 등 수출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인도·브라질 등 12개 주요 신흥국에 대한 국내 금융기관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113억3000만 달러에 달한다.금융권 전체 대외여신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11%인 점을 감안 할때 결코 간과해선 안된다.

한국은행 외환보유고도 지난 7월이후 4개월째 감소세를 보였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6년여 만에 처음이다. 러시아가 4190억 달러의 외화를 보유하고도 디폴트 위기에 처한 상황을 감안하면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경제전문가들은 무엇보다도 위기가 몰려 오기전에 외환유동성 상황을 세밀하게 점검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우리경제의 최대 뇌관인 가계부채 문제 해소와 취약산업을 중심으로 구조개혁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충고한다. 예상치 못한 러시아 디폴트 위기가 몰고 올 후폭풍에 대비해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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