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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야기]이혁준 한국타거스 대표 "액세서리 산업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다"

이혁준 한국타거스 대표는 액세서리 산업에 대해 "가늘고 길게 갈 수 있는 몇 안되는 시장"이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한국타거스 제공



"한 우물을 파야한다."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아야 한다."

따로 들었을 때는 진리인 것 같지만 같이 들으면 모순되는 말이다. 그렇다면 어떤 말이 정답에 가까울까.

이혁준(41) 한국타거스 대표의 삶을 보면 한 우물을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싶다. 타거스는 백팩과 같은 가방을 비롯해 스마트폰 케이스·케이블, 블루투스 키보드 등을 만드는 디지털 액세서리 기업이다.

이 대표는 액세서리 분야에서만 10년 넘게 활약했고 국내 유명 액세서리 기업의 대표를 맡았거나 설립을 총괄하는 역할을 해왔다.

'스마트폰 대중화'라는 표현이 진부하게 느껴질 정도로 지구촌 사람들은 모바일기기에 열광하고 있다. 이 기기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확장성을 넓혀주고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물건이 액세서리다.

이 대표는 아이폰과 갤럭시 스마트폰이 뜨면서 돈을 많이 벌었을 것 같다는 질문에 "이 바닥은 가늘고 길게 보는 시장"이라며 재치있게 받아쳤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액세서리 시장은 25조원 규모였고 3년 뒤 40조원의 빅마켓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명 액세서리 업체 4~5곳을 총괄했다.

=2000년 초반까지는 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솔루션 분야에서 일했다. 그러다 '셀빅'이라는 PDA 회사에 입사하면서 액서서리와 PDA폰(지금 스마트폰의 시초)을 경험했고 이후 아이리버, 벨킨코리아, 애니모드, 타거스 등 주변기기 전문회사에서 사업 확대 업무를 해왔다.

운이 좋아서 액세서리 산업에 오랜 시간 몸담고 있는데 비단 이 분야가 아니라도 한 곳에서 10년 이상 경험을 쌓으면 전체적인 시장의 움직임을 미리 예측할 수 있고 여유를 갖고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생긴다.

-아이폰6와 플러스가 대박났다. 타거스 매출도 늘지 않았나.

=타거스에서는 아이폰6 플러스의 디자인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그립케이스'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그립케이스를 장착하면 제품이 떨어져 액정이 깨지는 불상사를 예방할 수 있다.

-타거스 하면 가방이 떠오른다. 이 분야 역시 경쟁이 심하다.

=지난 30년동안 전세계적으로 3억개 이상 판매됐다. 무엇보다 가방의 기본인 제품 보호, 내구성, 착용감이 뛰어나다. 아울러 해외직구를 할 필요성이 없는 합리적인 가격, 젊은 디자인과 색상도 강점이다.

리복 출신의 디자인 부사장이 합류하면서 '디자인도 예쁜' 타거스가 됐다.

-액세서리 시장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쪽에 관심이 있는 청년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액서서리 산업은 의외로 복잡하다. 단순히 상품만 고민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적용 플랫폼이 시장에서 어떻게 운영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또 경쟁이 심화돼 어떻게 판로를 개척해야 할지에 대한 전략도 함께 수립해야 한다. 제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사업화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 분야는 쉽게 말해 "앞으로 남지만 뒤로 손해보는 사업"이다.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재고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많이 파는 것보다 적절한 수량을 판매하는 게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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