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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음악

[스타인터뷰] '강제컴백' 걸그룹 EXID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죠"

'위아래'로 차트 역주행, 팬들 성원에 힘입어 깜짝 컴백

EXID. /예당 엔터테인먼트



1997년 '그녀와의 이별'로 데뷔한 김현정이 스타덤에 오를 수 있던 배경에는 길거리 카세트 테이프 노점상, 일명 '길보드(길거리 빌보드)'의 공이 혁혁했다. 2014년 데뷔 3년차 5인조 걸그룹 EXID(이엑스아이디)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 팬이 직접 찍어준 '위아래' 직캠(팬들이 직접 찍은 무대 영상)이 온라인을 강타했고 음원 차트에서도 반응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EXID는 이미 '위아래' 활동을 접고 새 앨범 준비에 돌입한 상태였다. EXID는 '위아래' 무대를 다시 보고 싶다는 대중의 뜻에 따라 활동 종료 3개월 만에 결국 '강제 컴백'을 했다. 가요계에서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왼쪽부터) LE·정화·하니·솔지·혜린. /예당 엔터테인먼트



◆ 차트역주행 걸그룹

EXID는 2012년 '후즈 댓 걸'로 데뷔했다. 그러나 표절 논란이 일었고 기존 멤버 3명이 탈퇴했다. 이후 새 멤버 솔지와 혜린을 영입해 현재의 EXID가 됐다. 2012년 발표한 '매일밤' 이후 약 2년 가까이 공백기를 가졌던 EXID는 지난 8월 새 싱글 '위아래'를 발표했다. 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잠잠했다. 그렇다고 쉽게 포기하는 EXID가 아니었다. 큰 무대와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자신들을 찾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갔다. 지난 10월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한마음 위문 공연'에서 탄생한 한 편의 직캠은 EXID의 운명을 바꿨다.

일명 'EXID 하니 직캠'으로 불리는 이 영상은 공식 채널에 올라온 뮤직비디오보다 조회수가 높다. 입소문을 탄 '위아래'는 음원 사이트를 역주행하며 정규 컴백한 가수들까지 제치는 기염을 토했다.

"'우리가? 진짜?'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안이 벙벙하죠. 차트에 우리 팀 이름이 올라와 있는 게 합성처럼 느껴져요. 행복한데 또 마냥 신나지만은 않더라고요.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커졌어요." (혜린)

"처음에는 차트에 하루 정도만 머물렀다 사라질 거라 예상했어요. 그래서 '일희일비하지 말자, 김칫국 마시지 말자'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어요." (하니)

"다음 곡에 대한 부담이 무척 커졌어요. 이번 컴백은 사실 팬들을 위한 이벤트 성이라 다음 앨범 준비를 병행하고 있어요." (LE)

"LE 언니는 스케줄이 끝난 뒤에도 작업실 가서 곡 준비를 하다 올 정도예요." (정화)

EXID. /예당 엔터테인먼트



◆ 섹시 콘셉트에 가려진 '실력파'

정화의 말대로 LE는 작곡 능력에 뛰어난 래핑 실력까지 갖춘 인재다. 그는 최근 임창정의 '임 박사와 함께 춤을'에 피쳐링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임창정은 LE에 대해 "최근 본 여자 래퍼 중 단연 최고"라고 칭찬한 바 있다. 또 멤버 솔지는 EXID에 합류하기 전 약 20장 가까이 앨범을 낸 여성 R&B 듀오 투앤비로 활동한 바 있다. 그룹 해체 이후 보컬트레이너의 길을 걸었던 솔지는 작곡가 신사동 호랭이의 제안으로 EXID의 목소리가 됐다.

" 앨범 수로 따지면 원로가수라고 놀리더라고요(웃음). 사실 많이 지쳐서 가수의 꿈을 접었는데 서른 살이 되기 전에 다시 한 번 도전하고 싶었어요." (솔지)

"사실 투앤비 노래를 굉장히 좋아했는데, 솔지 언니가 투앤비란 사실을 알고 굉장히 놀랐어요. 하지만 티는 안냈어요(웃음)." (하니)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 홍수 속에 '위아래'는 단연 시선을 사로잡는다. 몸에 달라붙는 의상부터 안무까지. 소속사의 주문에 따라 만들어진 결과물처럼 보이지만 하니는 "우리는 자수성가 걸그룹"이라고 말했다.

"저희끼리 회의를 많이 해요. 노래는 물론이고 외적인 부분도요. 다이어트도 회사에서 시킨 게 아니라 저희가 알아서 한 거죠. 의상에 저희 의견이 많이 반영됐어요. 헤어스타일도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사진을 찾아서 서면으로 제출해요(웃음)." (하니)

"저는 오늘 아침에 직접 앞머리를 잘랐는데 망했어요(웃음)." (혜린)

EXID. /예당 엔터테인먼트



◆ 골반 춤 이어 다음은?

'위아래' 안무는 직관적이다. '위' '아래' '순진한 척 하는 네 동공' 등 가사에 맞춘 몸동작이 인상적이다. 특히 앞뒤로 흔드는 골반 안무는 매우 자극적이다.

"저는 골반 안무가 무척 마음에 들어요. 골반을 옆으로 흔드는 춤은 이미 있지만 앞뒤로 하는 춤은 없었잖아요. 신선했어요." (하니)

"저는 너무 노골적으로 보일까봐 걱정했어요. 이 춤에 어떻게 우리 색깔을 입힐 수 있을지 고민을 했죠. 사실 섹시 콘셉트를 안 좋게 보는 분들이 많아 욕 먹을까봐 겁났어요. 또 섹시 콘셉트에 가려져 저희의 또 다른 매력이나 음악을 못 보실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한 시름 놨어요." (정화)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는 말처럼 차트 역주행 이후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는 EXID의 내년 목표는 무엇일까.

"오래 쉬었고 고생 많이 했는데 이제 빛을 보는 것 같아요. 내년에도 계속 바빴으면 해요. 다만 크리스마스가 아버지 생신이라 늘 미역국을 끓여드렸는데 올해는 스케줄 때문에 못 할 것 같아 죄송해요." (하니)

"연말에 이렇게 바쁜 게 처음이라 기뻐요. 작년 크리스마스는 집에서 저희끼리 파티를 했거든요." (정화)

"음악방송은 이제 마무리됐어요. 이제 다음 노래를 열심히 준비해야죠. 다음 앨범은 아마 꽉 찬 미니앨범이 될 거예요. EXID 노래는 좋은 노래라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어요." (LE)

"시상식에 꼭 참석하고 싶어요. 지상파 3사 시상식이랑 'MAMA(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에 가고 싶어요." (혜린)

"내년에는 정말 떴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자리매김 하고 싶습니다." (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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