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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약/의료/건강

[사람이야기] "김안과병원, 너는 내 운명!"…김용란 건양의대 김안과병원 원장

취임 1년 동안 병원 생각뿐…환자에게 희망줄 수 있는 의사가 목표



1962년 서울 영등포에 문을 연 건양의대 김안과병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안과 전문병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끊임없이 성장을 이어온 병원이다. 그리고 올해 김안과병원은 김희수 병원 창립자이자 건양대 총장의 딸인 김용란 병원장을 새로 맞이하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녀의 1년과 병원의 미래 얘기를 들어봤다.

"요즘에는 정말 말 그대로 병원 생각뿐이죠. 모든 생각의 99%가 병원과 관련된 일들 같아요."

인터뷰를 위해 자리를 잡고 인사를 건넨 후 취임 1년에 대해 묻자 김 원장은 웃으면서 말했다. 매일 5시에 일어나 명상과 108배로 하루를 시작하는 김 원장은 이 시간부터 병원을 생각한단다. 병원 경영뿐만 아니라 병원장으로 올바른 병원상을 제시하고 환자를 위한 답을 찾는 과정이 다른 것보다 중요하다는 말이다.

"병원 발전을 위해서는 먼저 소통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병원에 있는 다른 선생님들과 얘기를 해야 하고 병원장으로 직원들과도 직접적인 소통을 해야 하죠. 물론 환자의 얘기에도 귀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그의 말처럼 소통이 쉽지는 않았다. 특히 300명이 넘는 직원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기회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한다. 이에 그녀는 직원 생일이 되면 직접 쓴 손편지를 들고 직원을 찾아가 생일을 축하하고 그동안 못한 얘기를 듣는 방법을 생각해 냈다고 한다. 1월부터 12월까지 이제 병원에 있는 직원들을 적어도 한 번은 만났고 얘기를 나눠본 셈이다.

"소통과 함께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올리는 것이 관건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죠. 병원에서 가장 자랑하는 것 중 하나가 우리의 블로그인데 이 블로그에는 10년째 병원 선생님들이 직접 쓴 이야기들이 있어요. 책으로도 나올 정도로 가치가 있고 환자나 다른 병원 선생님들에게도 도움이 될 말들이 가득하죠. 이런 우리만의 가치를 계속 쌓아가는 일이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오래된 만큼 전통과 실력이 있지만 환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시대의 흐름에 맞는 역할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이 지금의 병원이 가진 책임이라는 소리다. 실제로 김안과병원은 현재 국내 안과 전문병원 최초로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인증을 계획 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료의 질을 한 단계 높이고 환자의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고령화사회에 접어들고 있는 만큼 내년에는 노인센터를 더욱 활성화할 구상도 가지고 있다.

"병원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 어디서든 베풂을 나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방침에 따라 2007년부터 시작된 캄보디아 무료 백내장 수술이 올해 1000례를 달성했으며 국내에서도 다양한 나눔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 가진 작은 것을 나눠주는 것이 의사의 도리라는 그녀의 설명이 자연스럽게 이해가 됐다. 작은 것을 베풀면 그만큼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받아올 수 있어 감사한 마음이 든다는 김 원장의 가슴 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의사다운 의사가 돼야 한다는 마지막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를 했다.

"사실 저와 김안과병원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의사와 김안과병원이 내 삶의 일부면서 내 운명과도 같다는 말이죠. 의사다운 의사가 되려는 실천을 이어가고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의사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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