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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호의 와인스토리]FTA발효로 주목받는 호주 와인



호주 와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호주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2일부터 발효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15%가 부과됐던 호주 와인 관세도 이날로 철폐됐다.

호주는 세계 4위의 와인 수출국이다. 품질도 뛰어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프랑스 미국 칠레 등 타국에 비해 열세였다. 이유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데다 경쟁국이라 할 수 있는 칠레에 비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덜했기 때문이다. 칠레 와인은 이미 FTA 효과로 인해 값이 많이 떨어졌고 대형 마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와인으로 등극한 지 오래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판도가 많이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와인 수입상과 백화점 등에서 호주 와인 할인 판매가 시작됐다. 이제부터 수입되는 와인은 출고가도 낮아질 전망이다.

호주 와인산업의 역사는 신세계 여러 국가와 마찬가지로 짧다. 포도나무의 재배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18세기 말부터 시작됐으나 품질 좋은 와인을 만들지 못했다. 상업적인 와인은 19세기 들어 시드니 근처의 헌터밸리에서 생산되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포르투갈의 포트와 같은 주정강화 와인을 주로 생산했으나 양조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일반 와인으로 전환됐다.

호주 와인산지는 시드니에서 남쪽 해안을 따라 멜버른 아들레이드에 이르는 해안 접경 지대의 여러 밸리에 걸쳐 있다. 해안가의 와이너리는 해양성 기후가 많이 반영되며 주로 중·고급 와인을 생산한다. 호주의 대중적인 와인은 내륙의 사막기후대에서 대량 생산한다. 인공으로 물을 공급하는 관개가 필수지만 더운 기후로 인해 포도는 매우 건강하고 잘 익는다.

호주를 대표하는 포도 품종은 쉬라즈(Shiraz)다. 프랑스 론 지방에서 주로 재배되는 시라(Syrah)가 호주로 건너가 바뀐 이름이다. 쉬라즈 와인은 높은 알코올 도수에 묵직한 바디, 후추(스파이시)향이 특징이다. 일부 와인은 거의 소주에 버금가는 도수까지 올라간다. 현재는 쉬라즈 외에도 카베르네 소비뇽이나 메를로도 많이 재배하며 화이트와인으로는 샤르도네가 주로 생산된다. 특이한 점은 오래 전부터 세미용 품종이 꾸준히 재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드니 인근의 헌터밸리에서 재배되는 세미용은 프랑스산에 비해 과일향과 산도가 강한 편이다.

호주산도 좋은 와인은 많다. 옐로우 테일, 제이콥스 크릭, 펜폴즈, 투핸즈 등이 잘 알려진 메이커이며 펜폴즈의 그랑지 브랜드의 경우 가격도 비싸고 그 만큼 최고 품질의 와인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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