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찌릿한 손맛을 느끼고 가족·연인·친구와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얼음 낚시 축제에 가 보는 건 어떨까.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수도권 인근과 강원도 등지에서 빙어 잡기부터 송어, 산천어까지 오감을 만족시키는 다양한 축제가 줄줄이 펼쳐진다.
◆수도권
올해 9회째를 맞는 '강화 빙어 축제'는 황청저수지 얼음 설원 위 7만6000㎡(2만3천평)에서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열린다.
황천저수지는 여름에는 붕어 낚시로 겨울에는 빙어 낚시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이번 축제에는 빙어 낚시와 빙어 맨손잡기를 비롯 눈썰매, 얼음 자전거, 얼음 마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파주 송어 축제'는 경기도 최북단을 대표하는 겨울축제로 파주시 광탄레저타운에서 내년 1월 1일부터 2월 8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장에는 송어얼음낚시, 전통 얼음썰매, 눈썰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직접 잡은 송어는 식당에서 바로 회나 구이로 먹을 수 있다.
◆강원도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화천 산천어 축제'는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 및 3개 읍면 일원에서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다.
이 축제는 빙판 위에서 즐기는 산천어 얼음 낚시를 비롯 눈썰매, 봅슬레이 등 각양각색의 체험과 볼거리를 있어 관광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해마다 100만 명 정도가 참가하는 규모로 개최된다.
산천어 얼음낚시를 위한 1만 2000개의 얼음구멍이 있는 화천천은 수심 2m 정도의 맑은 강으로 얼음 밑을 들여다보면 유영하는 산천어를 쉽게 볼 수 있다.
지역 겨울축제로 자리매김한 '평창 송어 축제'는 강원 평창군 오대천 일원에서 이달 20일부터 내년 2월 8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에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고려해 비닐하우스에서 송어를 잡을 수 있는 실내 낚시터를 마련했다. 또 송어 낚시, 썰매 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홍천 인삼 송어를 잡아라'를 주제로 마련된 '홍천강 꽁꽁 축제'는 강원 홍천군 홍천교 등지에서 내년 1월 2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번 축제는 지난해 짧은 축제기간에도 41만 여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등 강원도 대표 축제로 자리잡고 있다.
이번 축제에는 맨손 송어잡기, 일반낚시터와 비발디파크 스노우월드의 눈썰매장 및 체험장, 텐트낚시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특히 얼음판 위에 산골마을 초가집 2채와 울타리 등을 원형으로 설치해 고향집 풍경을 느낄 수 있고 전통발구 등 일부 놀이시설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