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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개정 도서정가제 조기 정착에 욕심부린 문체부·진흥원



본보는 지난 26일자 북(BOOK)면에 '개정 도서정가제…매출 영향 없어'라는 기사를 통해 개정 도서정가제 시행이후 도서 판매량 변화에 대해 독자들에게 알렸다. 해당 기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보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그런데 이 기사가 보도된 후 황당한 요청이 관련 업체로부터 들어왔다.

인터파크 측은 기사에 언급된 '50%가량 매출이 줄었다'는 내용 가운데 해당 수치는 잘못된 것이며 '50%'라고 말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문체부와 산하 기관인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어이없는 실수를 한 것이다.

사실은 이렇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도서정가제 이후 매출 변화에 대해 관련 업체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했다. 당시 인터파크 관계자는 진흥원의 문의에 대해 '(해당기간 총 매출이) 평소의 60∼70%정도가 나왔다'는 의미로 답변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은 이를 '60∼70% 매출이 줄었다'는 의미로 잘못 해석해 문체부에 전달했다.

문체부는 진흥원의 말만 듣고 검증도 없이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는 바람에 언론사들은 단체로 오보를 낸 것이다.

게다가 진흥원은 '60∼70%'라고 말한 수치를 '50%'라고 조정하기까지 했다. "임의적으로 해석하지 않는다"는 진흥원 측의 해명이 거짓말이 된 꼴이다.

분명 관련 기사를 접한 독자들은 인터파크의 도서 매출이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해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보도용 자료를 내면서 수치를 정확히 하지 않는 것은 '실수'가 아닌 '사고'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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