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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극/뮤지컬

[메트로 송년음악회]아픔과 상처 달랜 환상적인 하모니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메트로 송년음악회 '헨델 메시아 & 베토벤 합창교향곡'에서 바리톤 김동규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열창하고 있다./한준희(라운드테이블)



아픔과 상처 달랜 환상적인 하모니

메트로 송년음악회 '헨델 메시아 & 베토벤 합창'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로 따스한 손길 전해

크고 작은 사건사고로 아픔도 상처도 많았던 2014년의 마지막, 그 아픔을 달래줄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이 광화문을 따뜻하게 어루만졌다.

메트로신문이 주최하는 송년음악회 '헨델 메시아 & 베토벤 합창교향곡'이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은 다사다난했던 2014년의 마지막을 어루만질 '쉼'과 '힐링'이라는 주제로 구성됐다. 서희태 지휘자가 이끄는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와 서울시합창단·스칼라오페라합창단, 그리고 유명 성악가들이 극장을 가득 채운 2900여 명 관객에게 따뜻한 감동을 전했다.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메트로 송년음악회 '헨델 메시아 & 베토벤 합창교향곡'에서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헨델의 '메시아' 중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를 부르고 있다./한준희(라운드테이블)



1부 공연은 헨델의 '메시아' 하이라이트 메들리로 펼쳐졌다. 헨델의 많은 작품들 가운데 일반인에게 가장 친숙한 노래다. 성탄절에 즐겨 연주되고 있어 연말 분위기를 나타내는 음악이기도 하다.

서희태 지휘자의 등장과 함께 공연은 엄숙하고 숙연한 '서곡'으로 막을 올렸다. 이어진 '주의 영광'에서는 서울시합창단과 스칼라오페라합창단의 노래가 대극장 안을 퍼져나갔다. 마음을 어루만지는 노래의 향연에 객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깨끗게 하시리'에 이어 '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자여'에서는 메조소프라노 이아경이 무대에 올라 멋진 노래를 선사했다. '우리를 위해 나셨다'에서는 또 한 번 합창단의 노래가 마음을 풍성함으로 채웠다. 소프라노 박미경은 '시온의 딸이 크게 기뻐하라'로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그 멍에는 쉽고 그 짐은 가벼워' '하나님의 어린 양을 보라' '문들아 머리 들어라' 등이 이어졌다. 노래가 끝날 때마다 박수 소리도 점점 더 커져갔다. '주께서 저들을 깨트리시리라'에서는 테너 신동원이 등장해 깊은 울림을 전했다. 50분 동안 이어진 클래식 선율에 극장은 어느 새 감동으로 차올라 있었다. 그 끝에는 '할렐루야'가 있었다. 관객들은 멋진 연주와 노래에 큰 환호로 화답했다.

2부에서는 앞서 무대에 올랐던 소프라노 박미자·메조소프라노 이아경·테너 신동원, 그리고 바리톤 김동규 등 성악가 무대가 이어졌다.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주는 오페라 명곡과 가곡의 향연이었다.

27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메트로 송년음악회 '헨델 메시아 & 베토벤 합창교향곡'에서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해… 항상 자유롭게'를 부른 소프라노 박미자에게 서희태 지휘자가 인사를 전하고 있다./한준희(라운드테이블)



먼저 무대에 오른 박미자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해… 항상 자유롭게'로 막을 열었다. 이어 신동원은 '네순 도르마'라는 원제로 친숙한 오페라 '투란도트'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이아경은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어머니도 아시다시피'로 멋진 무대를 보여줬다.

김동규는 멋진 퍼포먼스와 함께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로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냈다. 객석에서는 그의 노래에 맞춰 "올레, 올레!"가 터져나왔다. 친숙한 후렴구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이날 공연의 대미는 베토벤의 교향곡 9번인 '합창'의 4악장이 장식했다. 베토벤이 완성해낸 마지막 교향곡이자 오랜 세월에 걸쳐 작곡된 역작이다. 출연진 모두가 무대에 올라 환상적인 하모니를 선사했다.

두 시간 동안 펼쳐진 공연은 많은 일이 있었던 2014년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하기에 충분했다.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과 환상적인 하모니에 따뜻함을 얻은 객석에서는 기쁨과 아쉬움이 녹아든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이에 화답하듯 서희태 지휘자, 성악가 김동규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앙코르곡인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로 객석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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