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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의 삼성전자' M&A로 돌파구 연다

미래성장동력 육성…국제적 감각으로 광폭행보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병세가 호전되고 있지만, 사실상 3분기부터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 체제로 변화하고 있다.

애플과 구글 등 라이벌 기업들이 다양한 기업과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삼성전자도 인수합병을 통해 자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올해 상반기 1곳을 인수하는데 그쳤던 삼성은 하반기 미국과 캐나다 등 여러 기업을 인수하며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빠르게 급변하는 IT기업의 생태계를 인수합병을 통해 이끌어 가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새로운 먹거리 찾아나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의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고 있다. 이는 글로벌 IT기업들도 비슷한 모습이다. 구글과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글로벌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M&A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2억 달러를 들여 미국의 사물인터넷 개방형 플랫폼 개발업체인 '스마트싱스' 인수에 이어 미국 공조제품 유통회사인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해 북미에서 기업간거래(B2B)와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이어 9월에는 캐나다 모바일 클라우드 솔루션 회사인 '프리터온'을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미국의 의료기기 업체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이하 써모피셔)과 체외 진단 분야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 삼성전자가 삼성그룹 5대 신수종 사업 중 하나인 의료기기 분야에서도 역량 강화를 위해 글로벌 업체와 손을 잡은 것. 이번 협력을 통해 삼성전자는 스코틀랜드 국영 의료 시범 사업에서 빠른 응급조치 실현 등으로 성능을 입증 받은 'IB10'을 포함한 급성 심장질환, 신진대사, 염증 질환 등을 진단하는 다양한 현장 진단용 체외 진단 기기를 써모피셔에게 공급한다. 써모피셔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체외 진단용 시약, 기기, 실험실 설비 등을 판매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이 부회장이 강조해온 의료 헬스산업을 강화한 것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중국 보아오 포럼 아시아 경제전망 2014에 참석해 "삼성전자가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R&D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동력을 강조한 바 있다.

◆ 이 부회장 감각 통할까

이재용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에 비해 국제적 인수합병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부회장에 대한 평가에서 "이재용 부회장은 애플과의 협상을 주도하는 등 국제적인 감각을 지닌 인물로서 재계의 세계적인 인물들과 인맥을 구축해 놓고 있다"면서 "고객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절제된 감각과 친근한 태도, 유창한 언어 능력은 삼성의 초점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뿐 아니라 국제적 제휴확대로 옮기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실제 이 부회장의 행보에서 고스란히 나타난다. 이 부회장은 최근 들어 미국 유럽 중국 등을 돌며 글로벌기업과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언더아머의 케빈 프랭크 CEO를 시작으로 MS 사티아 나델라,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코닝 웬델 윅스 등 최근 5개월간 알려진 것만 4명의 글로벌 CEO들이 방한해 삼성전자를 찾았다. 이 부회장은 이같은 움직임을 통해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중 애플과 특허소송을 철회시키고 애플에 모바일 메모리를 공급한 것도 하나의 성과로 꼽힌다.

또 한화그룹과 대규모 '빅딜'을 단행한 이 부회장은 지난 27일 국외시장 점검을 위해 일본 하네다로 출장을 떠났다. 내년 경영 구상도 있지만 글로벌 재계 인사들을 만나고 글로벌 경제 동향을 살피는 등 쉴 새 없이 적극적인 스킨십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이 부회장의 국제적 감각과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삼성전자가 새로운 성장동력이라는 날개를 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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