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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호의 베이스볼 카페]선수의 꿈과 구단의 현실론



"미국 구단끼리 담합하는거 아닌가?"

지난 24일 미야자키 휴가 마무리 캠프에서 양현종의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비공개입찰) 결과를 KBO를 통해 받아본 허영택 KIA 단장의 첫 마디였다. 양현종의 최고액 입찰가는 150만 달러였다. SK 김광현(200만 달러) 보다 적자 크게 실망한 얼굴이었다.

포스팅을 앞두고 현지 언론들은 500만 달러까지 거론하면서 군불을 땠다. 대개 미국 언론들이 후한 평가를 내리지만 그래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지 구단 관계자나 스카우트들의 평가를 토대로 기사 작성이 이루어지지 때문이다.

분위기는 일찍부터 감지됐다. 메이저리그는 일본 투수들의 최고가를 2000만 달러로 묶는 신 포스팅시스템을 작년에 적용했다. 다나카 마사히로를 양키스로 보낸 라쿠텐은 여기에 막혀 예전 같으면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이런 통에 한국투수들의 이적료도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헐값에 에이스를 유출하게 생긴 KIA는 수용을 고려했지만 도저히 안되겠는지 양현종을 잔류시키기로 가닥을 잡은 모양이다. 그러지 않아도 양현종 공백으로 인해 치명상이 생기는 마당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으면서까지 보낼 수 없다는 결론이다.

이유를 들어보면 납득이 간다. 신생구단 kt는 9개 구단을 상대로 전력보강을 위해 특별지명을 한다. 각 구단의 보호선수(20명)를 제외하고 한 명씩 뽑는다. 한 명당 몸값이 10억 원이다. 양현종이 특별지명을 받은 선수도 아닌데 너무 몸값을 후려쳤다는 것이다.

양현종은 구단에게 포스팅을 수용하기를 청했다. 꿈꿔온 미국무대에서 공을 던지고 싶은 것이다. 필연적으로 설득하려는 구단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수용여부를 통보하는 27일 안에 결론이 난다. 선수의 꿈과 구단의 현실에서 파열음이 날 수 있다. 결론이 무엇이든 양쪽 모두 내상을 입을 것 같다. /OSEN 야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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