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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유통일반

유통업계의 고객 '위로 마케팅' 눈길

진정성으로 고객 접근…잔잔한 감동으로 호평

(왼쪽부터) 크록스의 '따뜻한 인사말', 카페베네 '고3 대상 러브맘 프러포즈 이벤트', 위메프 고객감동팀의 '선물과 편지'/각 사 제공



유통업계가 고객과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와 응원을 건네는 이른바 '위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마케팅을 통해 계속되고 있는 우울한 경제사정을 감정적으로나마 돌파하고 고객들에게는 진정성을 통해 접근해 호평을 받으면서 많은 업체들이 이 방법에 주목하고 있다.

먼저 차(茶) 브랜드 오설록은 아시아 전통의 건강 레시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품화한 프리미엄 티 '멘탈티(Mental tea)'를 출시하면서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고민빼기(-) 공감 더하기(+)'이벤트를 벌였다. 취업고민을 비롯해 연애·건강 등 고민거리 중 위로 받고 싶은 다양한 내용들을 댓글로 달면 각각의 사연에 맞게 스토리텔링이 담긴 위로의 댓글을 전달하고 고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수능을 치룬 고3 수험생을 대상으로 사랑하는 부모님께 영상편지를 전달하는 '러브맘 프러포즈' 이벤트를 지난 10월 말까지 벌였다. 수험생이 부모님을 위해 영상편지를 촬영하면, 업체에서 사랑의 메신저가 되어 수능 당일, 부모님께 자녀의 영상편지를 기프티콘과 함께 전달하는 것으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엔제리너스커피도 지난 10월 고객의 주문 멘트에 따라 할인율을 다르게 적용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 이벤트를 진행했다. 행사 기간 동안 매장에 방문해 따뜻한 멘트로 주문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 할인이 적용됐으며, 비교적 공손한 말투를 사용하면 20%를 할인해 주는 등 고객 멘트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게 적용되어 눈길을 끌었다.

슈즈 브랜드 크록스는 연말을 맞아 페이스북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오는 30일까지 '따뜻한 인사말'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페이스북에 연말에 듣고 싶은 따뜻한 인사말을 남기거나 다른 참가자의 인사말에 투표하면 추첨을 통해 따뜻한 크록스 겨울 슈즈와 호텔 숙박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고객 중심으로 나아가겠다는 의지를 담아 최근 창사 30주년을 기념해 '100년의 편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동영상·음성·사진 등을 활용한 방식으로 멀티 메시지를 작성해 최대 30년 후까지 보관했다가 이용자가 지정한 날짜에 배달해 주는 방식이다. 앱 출시 한달 만에 설치자의 63%가 실제로 편지를 보냈고 이용자 중 91%가 앱 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줬다고 한다.

쿠팡은 대표를 포함한 1300여 명의 전 직원들이 각자 일주일에 다섯 통씩 손편지를 이용자에게 보낸다. 임직원들은 편지로 새 계절을 맞이하는 기분과 같은 일상적인 내용과 상품에 대한 설명과 시 속의 한 구절 등을 전하며 친근감을 높인다. 편지를 받은 이용자들의 호응도 뜨겁다.

위메프는 고객감동팀을 출범한 이후 지금까지 매월 25건 가량의 손편지를 고객에게 보내고 있다. 이 팀은 민원팀의 ▲불만 접수 ▲외부채널 ▲제안하기 등 다양한 채널을 모니터링하며 손편지를 보낼 고객을 정한다. 특히 위메프를 이용하면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사과의 편지를 보내고 있다.

인터넷교보문고는 '당신에게 보내는 짧은 사랑 편지' 손글씨 이벤트를 진행해 캘리그래퍼 공병각씨가 직접 쓴 손글씨로 독자들에게 감사의 편지를 전했다. 편지에는 독자 개인의 이름과 함께 처음 구매했던 책, 지금까지 읽었던 책, 좋아했던 분야 등이 함께 노출돼 독자가 과거 자신의 독서이력을 추억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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