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세 소녀에게 '마약 캡슐' 100여 개를 삼키게 한 뒤 이를 밀수하려던 끔찍한 사건이 콜롬비아에서 발생했다.

최근 콜롬비아 남부 칼리의 병원 응급실로 여자아이가 이송됐다. 소녀는 극심한 복통을 호소했다. 정밀 검사 결과 몸 안에서 104개의 코카인 캡슐이 발견됐다.

소녀는 캡슐 적출 수술을 받은 뒤 현재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경찰은 소녀가 아버지를 만난 뒤 몸에 문제가 생겼다는 사실을 파악, 그의 부친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콜롬비아는 페루와 함께 세계 최대의 코카인 생산국이다. 매년 각종 마약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올 한 해 사람의 몸을 이용한 마약 밀수는 6건 적발됐다.

/정리=조선미기자